[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민하(30)가 "길고 긴 터널 같았던 내 청춘, 그래서 '태풍상사'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장현 극본, 이나정·김동휘 연출)에서 IMF 시대를 살아낸 태풍상사의 영업사원 오미선을 연기한 김민하. 그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태풍상사'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김민하는 "'태풍상사'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방영하는 내내 감사했다. 시대적인 부분 때문인지 젊은 세대는 물론 나보다 윗세대 시청자도 많은 공감을 한 것 같다. 엄마, 아빠 세대 시청자들이 '그땐 힘들었지'라는 반응이 많이 나오더라. 그리고 내 나이 또래 친구들, 고민 많은 2030 청춘도 자신의 고민과 투영돼 공감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며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단 '태풍상사'의 메시지는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특히 공감됐던 대목은 '지금 하늘의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별이 없는 것이 아닌, 당장 성과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나아가는 길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미선이의 대사였다. 그 메시지가 너무 와닿았고 그래서 '태풍상사'를 꼭 하겠다 마음 먹었다"고 곱씹었다.
그는 "나는 20대가 정말 길고 긴 터널 같았다. 이런 힘든 상황이 언제 끝나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결국에는 주변에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내 모든 과정을 항상 지켜봤다. 넘어져도 일어나고를 반복하면서 뒤돌아보면 그러한 풍경이 아름다웠다. 내 경험처럼 '태풍상사'에도 그런 메시지가 녹아져 있었고 나와 같은 미선의 성장기를 녹여내고 싶었다. 미선은 아무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다.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는, 타고나길 따뜻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미선의 따뜻함을 많이 녹여내고 싶었고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 다만 미선의 칼 같은, 당찬 면모는 내게 없는 부분이어서 부럽기도 했다"고 밝혔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준호, 김민하, 김민석, 권한솔, 이창훈, 김재화 등이 출연했고 장현 작가가 극본을,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이나정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달 30일 종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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