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할리우드 배우 더글러스 부스(33)가 올해 초 아버지 사이먼 부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 미러(Mirror) 등 외신들에 따르면 더글러스 부스는 아버지의 생일에 개인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비보를 전했다.
더글러스 부스는 어린 시절 여자 형제와 함께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사진, 가족들과 외출한 모습, 아내이자 배우인 벨 파울리가 장인과 함께 있는 모습 등 여러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은 아버지의 64번째 생일이었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5월 4일, 아버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이 상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절대 답을 얻지 못할 질문들이 있고, 저는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고 있어요. 다만 제 아버지가 다정하고 친절하며 관대한 분이었고 깊이 그리운 존재라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언젠가 이 고통을 의미 있는 일로 바꾸고 싶다며 남성들이 서로 연결되고 마음을 열어 이야기하며 이해받을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부스는 "너무 많은 남성들이 고립감을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며,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로움은 조용한 전염병이다. 저도 불안을 겪어봤고 세상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내면에서 혼자 싸우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사람들은 종종 '안부를 확인하면 된다'고 하지만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말이 상대에게 닿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일의 구조를 잃거나, 정체성이나 신체의 변화가 생기면 세상은 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진단받지 못한 자폐 스펙트럼으로도 힘들어하셨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거나 도움을 청할 도구를 항상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으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복잡한 형태의 슬픔이고 같은 길을 걸어본 모든 이들에게 마음을 보낸다"며 "이 시간을 견디도록 도와준 가족, 친구들, 그리고 때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더글러스 부스는 글을 마무리하며 "생일 축하해요, 아빠. 사랑하고 그리워요. 언제나"라고 적었다.
그의 게시물에는 팬들의 위로 댓글이 잇따랐다.
한 팬은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솔직함에 감사드려요. 쉽지 않은 일이에요. 사랑과 위로를 보냅니다"라고 적었고, 또 다른 이는 "당신의 상실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그분은 늘 당신 마음속에 살아 있을 거예요"라고 전했다.
한편 더글러스 부스는 영화 '젊은 베르테르의 사랑', '마이 뉴욕 다이어리', '러빙 빈센트: 임파서블 드림', '러빙 빈센트',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라이엇 클럽'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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