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허위 소셜미디어 영상 때문에 고추농가들이 싹쓸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CCTV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산시성 시안시 류지아거우 마을의 주민들은 수십 명의 낯선 사람들이 마을 고추밭에서 마음대로 따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고추를 무료로 따도 된다는 영상을 보고 왔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SNS 영상을 확인해 보니 한 남성이 "류지아거우 마을에는 수만 평의 고추밭이 있는데 누구든 따는 사람이 주인이다"며 "농장주가 3만 위안(약 600만원)을 들여 인부들을 고용했지만 고추를 팔아도 1만 8000위안(약 360만원)밖에 못 벌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으며, 실제로는 여러 소규모 농가가 각자 고추를 재배하고 있었다.
피해를 입은 한 고추밭 주인인 양 모씨는 약 4만평의 고추를 재배했으며, 판매처를 찾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추를 무료로 나눠준 적이 없다면서 낯선 사람들을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외지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는 수확한 고추를 두고 떠났지만, 다른 이들은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싣고 떠나버렸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영상은 단순한 루머였으며, 영상 게시자는 곧 신원이 확인돼 구금됐다.
그는 구류 7일 처분을 받았고, 농민들과 합의해 5000위안(약 100만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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