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이하늬의 둘째 임신 소식에 깜짝 놀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하정우는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늬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 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작업했다"라고 했다.
3일 개봉하는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로,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네 번째 연출을 맡았다. 그는 연출과 함께 아랫집 부부에게 이색적인 제안을 하러 온 윗집 남편 김 선생을 연기했다.
앞서 이하늬는 '윗집 사람들'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하정우한테 2주만 기다려달라고 했다가, 대차게 까였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들은 하정우는 "하늬가 처음에 불분명하게 의사 표현을 했다. 당시 캐스팅을 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던 시기였다(웃음). 많은 카드들을 놓고 고민하다가, 다행히 하늬한테 2주 만에 연락이 왔다"며 "그 중간 역할을 효진이가 정말 잘해줬다. 사실 제 마음속 1번은 하늬였다. 그 과정에서 효진이가 하늬의 컨디션 체크를 잘해주면서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하늬는 둘째 임신 상태에서 '윗집 사람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에 하정우는 "임산부이니까 보호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 지금이야 세트장 안에서는 금연이지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 봐 일부러 한 시간에 십 분씩 환기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하늬가 제가 임신 사실을 안다는 걸 모르게 조심스럽게 잘 케어를 해줘야 했다.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없지 않나. 하늬는 제가 (임신 사실을) 안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 본인은 효진이랑 제작부 관계자 한 명한테만 말했다고 하더라. 저희 둘 다 '서로 모르겠지?' 하면서 지냈다. 제가 배려를 할 수 있는 건, 일찍 오면 빨리 집에 보내주는 것과 최대한 컨디션을 맞춰주는 것뿐이었다"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씩씩하게 촬영을 완벽히 소화해 줘서 고마웠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늬의 순산 소식을 듣고 천만다행이었다. 저희 영화를 찍고 나서 무거운 몸으로 드라마를 또 찍더라. 정말 보통이 아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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