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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일각 "사퇴 돋보여·같이 돌맞겠다"…'청탁논란' 김남국 옹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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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 무겁다'"
박수현, 문진석 원내직 거취에 "여러 상황 잘 이해하고 지켜보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인사 청탁 논란으로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김 전 비서관을 옹호하고 나섰다.
5선인 박지원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내란을 하고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들, 그를 추종하는 장동혁 대표 일당보다 김 전 비서관 사과와 사퇴가 훨씬 돋보인다"며 "모두가 반성하고 전화위복 계기로 삼자고 제안한다"고 적었다.
그는 김 전 비서관이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보낸 인사 관련 문자메시지에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각각 형과 누나로 부르며 '추천하겠다'고 답한 것에 대해선 "동료 후배 의원들께서도 저를 의원, 전(前) 대표보다는 대부분 거의 형님, 큰형님이라고 부른다"며 "정치권에서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 풍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김 부속실장을 겨냥해 이른바 '만사현통' 공세에 나선 것에 대해 "날벼락 유탄을 맞은 부속실장도 청탁과 관계가 없고 누나, 동생 사이도 아니라며 부인한다"고 했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며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새벽 4시쯤 '뜬눈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는 내용의 문자를 (김 전 비서관이) 보냈다"고 언급한 뒤 21대 국회 당시 코인 논란과 관련, "'(국회)의원일 때는 혼자 감내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대통령께 부담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김남국은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
앞서 이른바 원조 친명계인 7인회 모임 중 한 명인 김 전 비서관은 문 원내수석부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자 전날 사퇴했다.
당은 문 원내수석의 원내직 거취 문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원내수석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여러 상황을 잘 이해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문 수석께서 진심으로 사과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원내수석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 원내수석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가 필요 없다는 개인적 입장을 제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말씀드렸는데, 이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결정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까지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u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