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롤모델이라고 지목했을 때부터 부담 아닌 부담이 있더라고요."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아웃사이드히터 유서연(26)이 '김연경 후계자'와 만났다. 유서연은 장차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특급 유망주가 자신을 롤모델이라고 하자 내심 기분 좋은 눈치였다.
유서연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5점을 몰아쳤다.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에 앞장섰다.
유서연의 활약 덕분에 이날 시구가 더욱 빛났다. GS칼텍스는 경해여중 3학년 손서연을 초청했다. 손서연은 지난달 초 요르단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우승에 앞장섰다. 결승전 대만전에 혼자서 30점을 책임졌다. 한국은 세트스코어 3대2로 이겨 정상에 섰다. 이후 손서연은 '리틀 김연경'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자신의 롤모델은 유서연이라 밝혔다. 유서연이 자신을 우상으로 삼은 까마득한 후배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친 것이다.
유서연은 경해여중 선명여고를 졸업했다. 201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흥국생명 지명을 받았다.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2020년부터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유서연은 "오늘(5일) 특별한 시구자인 제 후배가 와서 더 힘을 낸 것 같다"며 웃었다.
유서연은 "롤모델이라고 (나를)지목했을 때부터 부담 아닌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학교 후배라서 나를 골랐나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구를 하고 응원을 받았을 때에는 부담이 사라지고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 레이나가 부상으로 빠졌다. 국내 선수들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2라운드 힘든 상황에서 3승 3패로 잘 버텼다.
유서연은 "평소 하던대로 준비했다. 이제 2라운드 끝났다. 우리도 순위표를 봐서 중위권이 엄청 치열하다는 것을 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바가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린 가운데 유서연도 15점, 최유림도 14점으로 큰 힘을 보탰다.
유서연은 "오늘 경기처럼 모두가 몰입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국내 선수들 지원이 많아지면 실바의 체력 문제도 아마 해결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도 선수들을 믿었다. 그는 "실바 외에 우리 아웃사이드히터들도 자신들이 해줘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스스로 결정을 지어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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