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불법 의료 의혹이 당초 박나래 본인이 아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인물의 이력과 자격 검증으로 번지고 있다.
8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박나래, '주사이모'로 불리는 A씨, 박나래 매니저 등 관련자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료법·약사법 위반,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고발인은 "A씨가 다른 연예인 주거지에서도 유사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강남경찰서에 고발하는 고발장이 제출하고, 휴대전화, 메신저, 예약 내역, 계좌 거래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추가 무면허 의료 정황 수사를 촉구했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도 SNS를 통해 "보건범죄 특별법과 사기 혐의가 있다"며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 전 협회장은 "증거인멸 정황이 있는 만큼 여권 정지 및 출국금지를 하고 즉각 수사해야 한다"며 "남편, 박나래 매니저, 박나래 본인에 대해서도 공동 정범과 방조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SNS를 삭제하고 도주했다"며 "연예인 중 불법 의료 행위가 확인되는 사례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병원 외 공간에서 항우울제 처방 및 링거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MBC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 당시 해당 인물이 동행했다는 의혹도 확산된 상태다.
박나래 소속사는 7일 스포츠조선에 "해당 분은 의사로 알고 있다. 보통 의사라고 하면 의사로 알고, 면허증을 하나하나 확인하지는 않지 않느냐. 이와 관련된 보도된 후, 저희도 그 분과 연락을 하려고 하는데, 외국에 나가 계신지 연락이 안 되고 있다. 저희도 확인 중이다"라며 해명했다.
A씨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 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의사단체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7일 성명을 내고 박나래 자택, 차량 등에서 의료행위를 한 A씨가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교수 출신"이라고 주장한 이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공의모는 "중국 내 의과대학은 171개이고 내몽고 지역에는 4곳이 존재하지만 포강의과대학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와 국제 인증기관 어디에도 등록돼 있지 않은 유령 의대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의 국내 의료행위 적법성도 문제 삼았다. 공의모는 "중국 의대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없고, 중국에서 면허를 취득했더라도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했다면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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