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과 작별한 제시 린가드(33)의 눈에선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 경기를 1대1 무승부로 마치고 환송식을 거행했다.
여은주 서울 대표이사로부터 기념패, 김기동 서울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은 린가드는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전광판에는 린가드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 사진과 구단이 린가드에게 보내는 헌사가 나왔다.
끝으로 홈 서포터석 앞에 선 린가드는 마이크를 잡고 감동의 작별사를 남겼다. 린가드가 앞에 선 순간 서포터는 미리 준비한 감사 횡단막을 펼쳐보였다.
린가드는 "너무 감사하다. 정말 힘들 때나 좋을 때나 우리를 끊임없이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2년을 지내면서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한 인간으로 성장했다. 동료들과는 평생 친구가 됐고, 이 팀은 특별한 그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해"라고 크게 외쳤다.
맨유 출신 린가드는 2024년 2월 서울에 깜짝 입단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2년간 축구에 대한 진심과 서울에 대한 애정을 선보였다.
린가드는 동고동락한 동료들을 향해 "내 영국 집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우리 선수들은 정말 환상적인 선수들이다. 경기장에서 100% 쏟아붓는다. 축구에선 이기고 질 수 있다. 다음시즌 서울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먼 곳에서 응원하겠다"라며 "서울은 항상 1등을 하고 우승해야 하는 팀이다. 선수들이 죽어라 해서 잘 해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팬들과 인사하고 돌아서는 린가드의 눈에선 닭똥같은 눈물이 흘렀다. 린가드는 9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유와 웨스트햄에서 작별할 때 많이 울었다. 서울에서도 맨유만큼의 유대관계가 생겨 울 수도 있고 안 울 수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린가드는 자신의 고별전인 이날 경기에서 전반 31분 선제골이자 '굿바이 골'을 넣었다. 팀은 후반 29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아쉽게 비겼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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