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6살까지는 1군에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송승환(25)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유망주.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NC의 선택을 받아 이적했다. 비록 보호선수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일발장타력이 있는 송승환의 타격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0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6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8리 6홈런 장타율 0.489 출루율 0.384를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성적이었다.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 구단 관계자는 모두 깜짤 놀랐다. 올해 성적이 좋은 만큼 내년 시즌 기회가 닿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컸지만, 송승환은 "오랜 시간 생각한 것"이라고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귀띔없이 결정했던 은퇴. 송승환은 "일본에서 야구를 더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단의 은퇴 발표 직후 스포츠조선과 연락이 닿은 송승환은 "프로에 왔을 때 목표가 있었다. 26살까지 1군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라며 "고질적으로 아픈 곳도 있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도 좋았지만, 송승환은 "내 기준에는 안 찼다"고 이야기했다. 1군으로 올라가도 확실히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은퇴를 결정한 뒤 송승환은 일본으로 떠난 결심을 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야구 캠프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본 국가대표 몇몇을 비롯해 프로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송승환은 "알아보다가 좋은 기회인 거 같았다. 무엇보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프로 출신이라고 누굴 가르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직접 몸으로 뛰면서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는 지도자 모습에 대해서는 "선수마다 스타일이 있고 고유의 동작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프로에 입단하고 폼을 많이 바꿨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했던 고유의 동작을 잊게 되더라"라며 "무엇보다 경기에서 투수를 상대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선수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어떤 방식으로 싸워야할 지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승환의 1군 통산 성적은 59경기 타율 2할2푼5리 1홈런. 첫 안타는 결승타로 나왔고, 첫 홈런은 2022년 역전 홈런으로 터졌다. 송승환은 "첫 홈런과 첫 안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극적인 상황에 나오다보니 모두 기억에 남는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산과 NC 팬에게 인사를 남겼다. 송승환은 "두산에서 프로 시작을 했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지만, 그렇다할 활약을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아직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하고 싶다. 또 NC에서는 2년 정도를 했는데 기대도 하고 응원도 해주셨는데 이런 결정을 하고 나오게 돼서 죄송하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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