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결국 갈 곳은 울산밖에 없는 건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200안타 전설' 베테랑 서건창의 겨울이 춥다.
서건창은 지난 시즌 후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1+1년 총액 5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는데 1년 만에, +1년 옵션을 실행하지도 못하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단, 은퇴 선수로 공시되지는 않았다. 현역 연장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은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지만, 우승 시즌인 2024년에는 94경기 타율 3할1푼으로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었다.
서건창이 다른 팀에서라도 새 출발을 하고 싶다는 의지는 공개가 됐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서건창도 벌써 37세가 됐다. 각 팀들 선수 구성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서건창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사실상 없어 보이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친정 키움 히어로즈가 손을 내민다면 모를까, 아직까지 서건창과 키움 사이 만남이나 접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울산 웨일즈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만 뛸 수 있지만 명색이 프로팀이다. 연봉도 프로 기준으로 받고 뛸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2군에서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다시 1군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어찌됐든 옛날 명성이 아닌, 현재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야 팀들도 서건창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현역 생활 연장을 원하는데, 정말 갈 팀이 없다면 울산은 서건창에게 마지막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서건창이 현역 연장을 원하는 건, 1군에서 뛰는 전제가 깔려있다. 1군 도약을 위한 발판의 무대라고 해도, 당장 2군에서만 경기를 해야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 팀을 찾지 못한다면 강제 은퇴다. 서건창과 함께 히어로즈 전성 시대를 열었던 박병호도 전격 은퇴를 선언하고, 키움에서 지도자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과연 서건창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반전 드라마를 써내릴 수 있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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