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임재범이 가요계 은퇴를 선언했다.
임재범은 4일 JTBC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끝으로 더 이상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날 방송된 '뉴스룸'에서 임재범은 "많은 시간, 참 많은 생각을 해봤다"며 "이번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은 제게 숙명이었다"며 "어떻게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시간이고, 음악을 통해 사랑과 인간관계를 배웠다"고 지난 40년을 돌아봤다.
은퇴 결심의 배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임재범은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며 "마지막으로 제 모든 것을 불사르고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을 때 내려오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를 떠나더라도 세상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숨 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같은 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편지글 형식의 영상을 공개하며 은퇴를 재차 공식화했다. 임재범은 "이 글을 띄우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다"며 "말로 꺼내려 하면 목이 메어 차마 여러분을 바라보며 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 글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 다 감당하기엔 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둘 제 손을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심임을 밝혔다.
또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제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자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다"며 "남아 있는 40주년 투어 무대에서는 제가 가진 모든 것, 남아 있는 힘과 마음을 다해 여러분께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정말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임재범은 지난해 11월 29일 대구를 시작으로 인천, 부산 등지에서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 공연은 오는 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번 투어는 결과적으로 임재범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임재범은 지난해 9월 신곡 '인사'를 발표하며 정규 8집 발매 계획을 밝힌 자리에서 "50주년, 60주년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스스로 은퇴를 선언해 놀라움을 안긴다.
1986년 록 밴드 시나위 보컬로 데뷔한 임재범은 '비상', '고해', '이 밤이 지나면', '너를 위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록을 기반으로 발라드, 알앤비,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보컬로 40여 년간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특히 2011년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중적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이후 JTBC '비긴어게인-인터미션', '싱어게인3', '싱어게인4' 등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후배 가수들과도 꾸준히 소통해왔다.
다음은 임재범이 남긴 글 전문.
사랑하는 여러분께.
이 글을 띄우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습니다.
말로 꺼내려 하면 목이 메어서,
차마 여러분을 바라보며 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글로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 다 감당하기엔
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둘 제 손을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수없이 돌아보고, 수없이 제 자신과 싸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려 합니다.
저는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려 합니다.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제 노래의 시작이었고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오늘 이 순간에도
여전히 제 곁에 이렇게 서 계십니다.
저는 이 선택이
제가 걸어온 모든 시간들을 흐리게 하거나,
누구에게도 아쉬움만 남기는 이별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이
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
남아 있는 40주년 마지막 무대들.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
남아 있는 힘과 마음을 다해 여러분께 드릴 것입니다.
그 여정을 어떻게든 제 방식대로,
조용하지만 진심으로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제 삶을 함께 걸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합니다.
오늘 이 마음을,
여러분의 기억 속에
부디 따뜻하게 간직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임재범 드림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
차량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조금산..벌써 9주기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10년 전 얼굴 그대로"...'도깨비'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 강릉서 뜨거운 재회 -
허경환, '하의 실종' 대참사에 '놀뭐' 시청률 5.4% 돌파..."어떡할 거야!" 멘붕 -
도운, 유지유와 열애·결혼설 후 첫 심경…"약속 지키지 못해 죄송" -
옥택연, '김부장' 특별출연인데 존재감 압도…"이번 화 다 씹어먹었다" -
“자기 아이와 상간녀 아이 동반 물놀이”..바람 중독자 상상 초월 만행 (동치미) -
블핑 리사, 속옷 훤히 비치는 파격 시스루...숨길 수 없는 '글래머 몸매'
- 1."다시는 국대 유니폼 입지 마" 대국민 분노...."월드컵 16강 출전 포기, 내 결정" 주장의 황당 고백 논란
- 2.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음바페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욕설"...팬들까지 분노 폭발, "심판 제정신이야?" 비판
- 3.히딩크 감독, 깜짝 폭로! 한국 맡기 직전 속내 공개 "FIFA 랭킹 70위가 16강? 이라고 생각했다"..."열정이 나를 자극했어"
- 4."프랑스? 우리 겨우 이겨서 기뻐하더라" 월드컵 16강 역사상 최악의 경기, 뻔뻔한 파라과이 감독..."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
- 5.하루아침에 NC에서 키움으로 유니폼 바뀐 데이비슨…"팀 분위기 빠르게 적응하더라, 적극적인 성격" [고척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