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대표작으로 선정돼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수상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어쩔수가없다'는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색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어쩔수가없다'는 수상자로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어쩔수가없다'가 후보로 지명된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가, 각색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주요 시상식 중 하나이자 미국 영화 시상식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으로 불리는 무대다. 특히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2020년 열린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수상했고 실제로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까지 4관왕을 휩쓸며 위상을 높였다. 이듬해엔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윤여정이 출연한 미국 영화 '미나리'가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를 앞둔 한국 영화에겐 중요한 시상식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올해엔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참석해 수상의 기대를 높였으나 아쉽게도 트로피를 손에 쥐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수상 불발로 오는 22일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어쩔수가없다'가 후보 지명까지 불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이어졌다.
물론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아쉬움만 남기지 않았다. 한국계 미국 감독인 메기 강 감독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주토피아 2' '엘리오'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 수상자로 선정됐기 때문. 여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인 '골든'이 주제가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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