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해 MLB 도전에 나선 이마이 다쓰야(27)가 WBC 출전을 포기했다.
올시즌 너무 많은 것이 걸렸다. 더 큰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마이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WBC 출전 계획은 없다"고 선언했다. 이마이는 포스팅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2일(한국시각) 휴스턴과 3년 5400만달러(약 781억4000만원), 인센티브 포함, 최대 6300만달러(약 911억6000만원) 규모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보장 연봉 1800만달러(약 260억5000만원)에 매 시즌 100이닝을 넘기면 300만달러가 추가되는 계약이다.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연봉 2100만달러(약 304억원)가 된다. 매시즌 옵트아웃 조항도 있다.
"MLB 진출 첫해인 데다 가족 문제도 있다"고 밝혔지만 어마어하하게 달라질 수 있는 돈과 성공적 이유를 무시할 수 없다.
이마이는 당초 예상을 밑도는 계약을 했다. 지난 11월 초 포스팅을 신청했을 당시 8년 총액 2억달러 메가딜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3년 5400만 달러라는 비교적 소박한 계약을 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활약으로 일본야구 프리미엄에 최고 160㎞를 뿌리는 파이어볼러지만, 제구에 대한 구단들의 확신이 부족했다. 해외진출을 목표로 꾸준히 밸런스를 교정하고 투구폼을 간결화 하는 노력 끝에 제구가 많이 향상되면서 최근 3년 연속 10승을 거둔 끝에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대형계약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상승세 추세인 이마이로선 아쉽지만 '도전' 의욕이 불타오른다. 그 의지를 계약서에 반영했다.
유심히 봐야할 건 인센티브와 옵트아웃 조항.
이마이는 매 시즌 80이닝, 90이닝, 100이닝 달성 시마다 각각 100만 달러씩 더 받는다. 매년 누적 300만 달러 추가다. 단순 연봉에 그치지 않고 2027년 2028년 기본 연봉 자체가 상승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이 포함돼 있다. 건강만 유지하면 몸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
진짜 중요한 건 보기 드믄 '매 시즌' 옵트아웃 규정이다.
이마이는 매 시즌 종료 후 계약을 파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를 확보했다.
통상 수년간 서비스 연도를 채운 선수들이 받는 혜택을 매년 받는다는 건 엄청난 특혜다. 당장 2026년 센세이션을 일으키면 바로 FA로 시장에 나가 천문학적 계약을 다른 팀과 할 수 있다는 의미. 어마어마한 돈이 걸려 있는 2026 시즌.
그러니 이마이의 2026년 시즌은 메이저리그 성공을 향한 올인이다. WBC는 미국에서 성공하고 출전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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