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감독 경질을 밥먹듯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퍼거슨 체제 이후 2013년부터 향후 아모림까지 감독 교체로 인해 지불했거나 지불할 위약금의 총액이 약 7000만파운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감독 뿐 아니라 그 사단의 코치에게 지불할 위약금도 포함된 금액이다.
맨유 구단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감독의 무덤'으로 불린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27년의 장기 집권을 마치고 떠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모예스-긱스(임시)-판할-무리뉴-솔샤르-캐릭(임시)-랑닉-텐 하흐-아모림 순으로 이어졌다. 맨유 구단은 5일(한국시각) 아모림을 전격 경질했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경질했을 경우 위약금이 발생한다. 그동안 유럽 매체들이 맨유가 감독 경질 때마다 보도했던 위약금 액수를 합쳐보자. 2014년 경질
된 모예스의 경우 위약금이 520만파운드로 알려졌다. 한화로 약 87억원. 판할의 경우 2016년 840만파운드(한화 약 140억원)다. 2018년 무리뉴의 경우 1960만파운드, 엄청난 금액으로 화제가 됐다. 한화로 약 327억원에 달했다. 맨유 역사상 단일 감독 경질 위약금 최다 액수였다. K리그 1부의 웬만한 구단 한해 예산과 맞먹는 액수다. 그리고 솔샤르는 2021년 1000만파운드(한화 약 67억원)였고, 랑닉은 1500만파운드(약 250억원), 텐 하흐는 1450만파운드(약 242억원)다.
이번 아모림의 경우 최소 1350만파운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영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한화로 약 225억원 정도다. 맨유 구단은 아모림 선임 당시 스포르팅 구단에 지급한 위약금만 약 1100만파운드였다. 또 이번 경질 위약금으로 다시 1350만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 아모림을 영입했다가 14개월 만에 자르는데만 총 약 2450만파운드를 지불하게 됐다. 한화로 400억원이 넘는 돈이다.
모예스부터 아모림까지 감독 7명의 위약금 합계는 총 7520만파운드 정도다. 한화로 약 1254억원. 지불 시점의 환율 차이가 있어 실제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고 보자.
맨유 팬들은 이런 구단의 어처구니 없는 운영에 박수를 보낼 수가 없다. 퍼거슨이 떠난 이후 맨유는 리그 우승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감독 교체로 인해 약 1200억원이 넘는 큰 돈을 쓴다는 데 화를 참지 못할 것이다. 1200억원은 K리그 1부 챔피언 전북 현대의 2년치 구단 예산 보다 많은 금액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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