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주문한 지 무려 16년 만에 휴대폰을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걸프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비아 트리폴리의 한 휴대전화 상인은 지난 2010년 주문했던 노키아 버튼식 휴대폰을 최근에서야 받았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래된 휴대전화들을 꺼내 보이며 "이게 휴대전화인가, 아니면 역사적 유물인가"라고 한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제품들은 2000년대 후반 당시 고급형으로 불리던 노키아 9000 커뮤니케이터 시리즈와 슬라이드형 모델로, 스마트폰이 널리 쓰이는 현재엔 찾아보기 힘든 기기들이다.
이처럼 배송이 늦어진 것은 2011년 내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5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물류·세관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수많은 화물이 창고에 방치됐다.
해당 휴대전화들도 먼지 속에 묻혀 있다가 최근에서야 발견되어 해당 상인에게 전달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판매자와 구매자는 모두 트리폴리 내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이 단순한 배송은 16년이라는 세월을 필요로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전쟁이 일상과 경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입을 모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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