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곧바로 코치를 했다면 힘들었을 거 같은데."
한화 이글스 이재원(38)은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06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쉼없이 현역 선수로 달려왔던 그였다. 그사이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2008년 2018년 2022년)도 생겼다.
SK(현 SSG) 원클럽맨이었던 그는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자진 방출을 택했다. 현역 선수로서의 열망이 컸고, 정든 인천을 떠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재원에게 손을 내민 곳은 한화였다. 은퇴 기로에 있던 그는 자신을 필요로 한 곳에서 완벽하게 제몫을 했다. 연봉 5000만원으로 1군 최저 수준이었지만, 이재원은 72경기에 출전해 최재훈과 함께 한화의 안방을 이끌었다.
지난해 이재원의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98경기 출전했고, 한화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동시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까지 이뤘다.
지난 2년 간 한화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이재원은 올 시즌 '플레잉코치'로 나선다. 허인서 박상헌 장규현 등 젊은 포수의 성장이 필요한 만큼, 이전보다는 한걸음 떨어져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재원은 "언젠가는 이런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좋은 팀에 와서 2년 동안 후배들 덕에 잘 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거 같다"라며 "코치 세미나를 다녀오면서 실감이 나더라. 확실히 어렵더라. 준비할 것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더라"라며 "사실 코치를 바로 했다면 부족한 부분도 많고, 내 경험적인 면만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해서 참 아려웠을 거 같다. 그래도 플레잉코치를 하면서 코치님들께 배우고, 선수들에게도 배울 수 있는 1년이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잉코치'인 만큼 운동도 함께 하고 있다. 다만, 후배들의 활약을 믿었다. 이재원은 "나가게 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후배 포수들이 준비를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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