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을 구한 기묘한 페널티킥이 화제다.
일본의 풋볼존은 17일 '일본 대표팀 경기에서 나온 역사상 가장 기묘한 페널티킥'이라고 보도했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서 승부차기 접전 끝 승리했다. 일본은 이날 경기 연장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 끝에 4-2로 요르단을 꺾었다.
조별리그와는 조금은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도 없었던 일본은 요르단과의 8강에서는 30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5분 한 골의 격차를 좁히며 만회했으나, 이후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갈렸다. 골키퍼 아라키가 상대 1, 4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환호했다. 또한, 1~4번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화제의 장면은 두 번째 키커인 미치와키의 슈팅에서 나왔다. 미치와키의 슈팅을 요르단 골키퍼가 완벽하게 막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선방에 막혀 높게 뜬 공은 골키퍼가 환호하는 사이 바운드됐고, 백스핀이 걸려 그대로 요르단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득점을 인정하며 일본은 환호했고, 요르단 골키퍼는 기쁨이 그대로 슬픔으로 바뀌었다.
풋볼존은 '일본의 페널티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 구석을 노린 킥은 선방에 막혔으나, 강한 회전이 걸려 바운드 이후 골문 안으로 향했다. 요르단 골키퍼의 환희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이러한 슛이 나온 배경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힘이 있었다. 두 번째는 백스핀이다. 회전이 제대로 걸리며 골대로 향했다. 세 번째는 바람이다. 강한 바람이 불었고, 그라운드에서 공이 영향을 받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력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 10골 0실점, 일본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일본은 앞서 2016년과 2024년에도 U-23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유일한 2회 우승 팀인 일본은 세 번째 우승까지 도전한다.
경기력이 더 놀라운 이유는 선수 구성 때문이다. 실상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유는 2028년 LA 올림픽을 바라본 선택이었다. LA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로 일찍이 연령별 대표팀을 구성해 수년 동안 호흡을 맞춰보겠다는 계획이다. 유럽파도 대부분 제외했다. 벨기에 베버런에서 활약 중인 미치와키 유타카가 유일한 해외파 선수다. 고바야시 마사타카, 사토 류노스케(이상 FC도쿄), 이치하라 리온(오미야 아르디자), 츠지야 가이토(가와사키 프론탈레), 이시와타리 넬슨(세레소 오사카), 이시바시 세나(쇼난 벨마레) 등 J리그에서 유망한 선수들이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탈락의 위기를 행운으로 극복한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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