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장 준비가 잘된 선수는 야수쪽에선 김도영이다."
한국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21일 사이판 1차 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취재진의 김도영 관련 질문에 류 감독이 한 답변.
그만큼 김도영이 올시즌을 칼을 갈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사이판 현지에서도 김도영에 대한 질문엔 모두가 감탄만 했었던 상황. 모든 재활 과정을 마친 상태에서 사이판 1차 캠프를 갔고, 그곳에서도 100%로 뛰면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더이상 걱정의 눈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00만 시대를 연 2024년 KBO리그의 아이콘이 됐던 김도영이다. 타율 3할4푼7리(3위), 189안타(3위), 38홈런(2위), 109타점(7위), 40도루(6위), 143득점(1위), 장타율 0.647(1위), 출루율 0.420(3위) 등 모든 타격 지표에서 톱10 안에 들어가는, 모두 잘하는 선수로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2024년 1억원이던 연봉이 2025년엔 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악몽 그 자체였다. 무려 세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 7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그 잠깐 뛰는 동안에도 잘쳐 아쉬움이 컸다.
올시즌 연봉은 무려 50%나 삭감된 2억5000만원.
당연히 절치부심이다. 일찌감치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했다. 3월 WBC와 정규리그, 9월의 아시안게임까지 생각하면 '어게인 2024'가 꼭 필요한 2026시즌이다.
메이저리거가 된 송성문이 부상을 당해 아예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WBC 대표팀에서 김도영의 중요성이 커졌고, KIA에서의 중요도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박찬호와 최형우가 빠지면서 이젠 김도영에게 더욱 무게 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건강하게 풀시즌을 뛸 수만 있다면 천재적인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2024년에 확인시켰던 김도영이기에 걱정은 오로지 부상 뿐. WBC를 건강하게 잘 마무리한다면 부활의 김도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판 1차 캠프에서 그 출발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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