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코너 외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가 강력한 중견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각) 'FA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와 자이언츠가 2년 2050만달러(29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구단은 아직 확인하지 않았지만, 피지컬을 통과하면 발표된다'고 전했다.
MLB.com은 이에 대해 '이정후가 2023년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뒤 자이언츠의 주전 중견수로 나섰지만, 베이더가 옴에 따라 코너 외야로 옮길 전망'이라며 '베이더는 2018년 이후 8년 동안 OAA(평균이상아웃) 76을 기록해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결국 이정후의 수비력에 불만을 지닌 샌프란시스코가 베이더 영입으로 외야진을 흔들게 됐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 중견수 베이더, 우익수 이정후로 꾸려지게 됐다.
이 매체의 진단대로 이정후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최하 수준이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지난해 외야수 OAA 부문서 이정후는 -5로 54명 중 45위에 머물렀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73득점, OPS 0.735로 빅리그 적응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기대 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던데다 수비력도 낙제점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지난해 외야수 합계 OAA는 -18로 30팀 중 최하위였다.
이에 대해 MLB.com은 '샌프란시스코 외야 수비 불안의 주요 원인은 중견수 이정후와 좌익수 라모스의 수비 부진 때문이었다'며 '베이더가 합류함으로써 올해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더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448타수 124안타), 17홈런, 54타점, 61득점, 11도루, OPS 0.796, bWAR 3.9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후반기에는 50경기에서 타율 0.305, 5홈런, OPS 0.824를 마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그는 한 시즌 15개 안팎의 홈런과 두 자릿수 도루, 2할대 중반의 타율을 치는 중장거리포다. 또한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중견수로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OAA 6을 마크, 수비력은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MLB.com은 베이더에 대해 '온힘을 다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신임을 받는다'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5일 캘리포니아주 샌 라몬에서 열린 구단 팬페스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분명 내 기량을 높이고 싶다. 이번 오프시즌 수비 훈련에 많이 집중했다. 좋아진 것 같아 만족하고 올시즌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애드리안 하우저(2년 2200만달러)와 타일러 말리(1년 1000만달러)를 영입한 게 전부다. 다음 목표는 2루수 강화라고 한다. 세인트루이스 브렌던 도노반,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 워싱턴 내셔널스 CJ 애브람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크게 이루지는 못할 듯하다. 거물급 영입은 끝내 포기하는 분위기.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가 남아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딜런 시즈, 레인저 수아레즈, 마이클 킹 등 정상급 선발투수를 모두 놓쳤고, 거포 카일 터커, 피트 알론소, 코디 벨린저, 카일 슈와버, 알렉스 브레그먼도 모두 외면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NL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싸워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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