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중견수 이정후'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 수비가 뛰어난 중견수를 새로 영입했다. 주전 중견수였던 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와 2년 2050만달러(약 30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외야 수비는 2025년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중견수 골드글러브 출신 베이더가 합류하면서 전력 보강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중견수 이정후'로는 한계를 체감했다. 이정후를 코너로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2025년 여름부터 들끓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도 시즌이 끝나고 이정후 포지션 변경 가능성을 암시했다. 새로운 중견수를 영입하면서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이정후에 대한 투자가 실패라는 것을 수용한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달러(약 1600억원) 거금을 들여 이정후를 영입했다. 수비 비중이 높은 중견수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수비 부담이 적고 공격에만 치중하면 되는 좌익이나 우익의 코너 외야수였다면 이렇게 큰 돈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는 타격에서 발전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지만 수비에서는 평균 이하를 넘어 리그 최하위 수준에서 허덕였다.
MLB닷컴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외야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바닥 수준인 -18의 OAA(Out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더 잡아낸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이정후(-5 OAA)와 헬리엇 라모스(-9 OAA)의 부진에 기인한다. 베이더가 가세해 외야진의 수비 범위가 넓어지면서 2026년에는 투수진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평균 OAA 76개의 압도적인 기록을 보여주는 베이더가 오면서 이정후는 코너 외야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베이더는 1994년생 우투우타 외야수다. 2025년 146경기 타율 2할7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786에 17홈런 11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025년 타율 2할6푼6리 OPS 0.734에 8홈런 10도루를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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