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민정이 아들 준후 군의 한마디에 공항 한복판에서 눈물을 쏟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민정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 '아들맘들의 아이돌. 최민준 소장 만나고 눈물 흘린 이민정'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민정은 "아들의 말투 한마디에 '사춘기인가' 덜컥 겁이 나 공항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털어놨다.
이민정은 "공항에서 아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아들이 퉁명스럽게 던진 "자기도 흘리면서"라는 말에 마음이 무너졌다"며 "여기서부터 갑자기 올라오면서 '얘가 혹시… 사춘기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준후야, 네가 사춘기…이니"라며 "울컥해서 공항에서 엉엉 울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아들은 "그거 아니야. 나 삐져서 그래"라며 엄마를 안아줬고, 이민정은 "나 혼자 오버한 거"라고 정리했다.
이날 상담에 나선 최민준 소장은 '사춘기'를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독립을 향해 가는 과정으로 풀어냈다. 그는 "사춘기는 무 자르듯이 딱 할 수 없다. 사춘기 안 왔는데 사춘기라고 우기는 '사춘기 호소인'도 있다"면서도, "대체로 뉘앙스에서부터 느껴진다. 말투 자체가 예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소장은 사춘기를 '자립 프로토콜'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은 놔줘야 한다. 스무 살 되면 놔줘야 하지 않나. 그걸 놔주기 위한 준비가 사춘기"라며 "의식적으로 오는 게 아니라 '너 아직도 엄마한테 허락 맡고 게임하니' 같은 어떤 음성이 내려오는 것"이라고 했다. 아이 안에서 '독립'을 향한 신호가 작동한다는 뜻이다.
생활습관 갈등의 본질도 짚었다. 최 소장은 "사춘기 때 나오는 질문의 유형을 보면 8할이 생활 습관으로 싸운다"며 손 씻기 같은 일상 충돌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핵심은 정답 찾기가 아니라 아이의 '정서'를 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 표정이나 느낌이 '아!!! 자꾸 애 취급하지 말라고'라면 멈추셔야 하고, '아 맞다 맞다'면 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최 소장은 "이해하느냐 통제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라며 "이해하고 통제한다. 이해 없이 통제하면 부딪힌다"며 "믿어주고 나서 '라포(신뢰 관계)'를 쌓고, 한 팀이 된 다음에 통제에 대한 과제를 던져야 한다. 아이를 추궁하기보다 '팀'으로 묶는 접근을 강조했다. 통제를 하더라도 잡으려고 하는 불안한 통제는 안 된다. '놔주기 위한 통제'임을 아이에게 명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최 소장은 미디어 과몰입으로 '패닉' 상태가 오는 아이들에 대한 대응법도 제시했다. 그는 "아이가 패닉이 와서 엄마 말을 안 들을 때는 무섭게가 소용이 없다"며 "단호한 느낌보다는 '119 구급대원'처럼 해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신 차리세요, 숨 쉬세요, 제 눈 보세요"처럼 상태를 안정시키는 말이 우선이라는 조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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