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캐스팅 회차 편중 논란과 관련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옥주현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 속 옥주현은 "죄수, 나의 죄명? 내가 옥주현이라는 것"이라고 말하며, 윙크를 하며 브이 포즈를 취하며 웃었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최근 불거진 '안나 카레니나' 캐스팅 독식 논란을 풍자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결혼, 가족의 문제를 다룬 서사극이다. 이번 공연은 2018년 국내 초연 이후 세 번째 시즌으로, 2월 20일부터 3월 29일까지 5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오리지널 연출가와 안무가가 내한해 국내 배우들과 협업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총 38회 공연 가운데 안나 역 트리플 캐스팅 배우 중 옥주현이 23회를 소화하는 반면, 이지혜는 8회, 김소향은 7회에 그치면서 회차 배분이 한 배우에게 집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김소향의 경우 일부 회차가 낮 공연에 집중되며, 프라임 타임 무대 대부분이 옥주현에게 배정됐다는 점에서 '몰아주기' 논란이 확산됐다.
김소향은 자신의 SNS에 "할많하말(할 말은 많지만 하지 말자)"이라는 문구를 남기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회차 배정에 대한 내부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반면 남자 주인공 브론스키 역은 윤형렬, 문유강, 정승원에게 비교적 고르게 회차가 분배돼 형평성 논란을 더욱 키운 모양새다.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 측은 "캐스팅과 공연 회차 배정은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의 고유 권한"이라며 "외부 변수, 배우 스케줄, 공연 회차 축소 등 복합적인 사정을 고려해 어렵게 조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옥주현은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당시에도 이른바 '인맥 캐스팅'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소셜미디어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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