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돈이 아닌 비데였나.
일본인 강타자 무라카미는 이번 비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달러(약 493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1억달러 이상 계약을 할 거라 기대를 모았지만, 초라한(?) 계약서에 사인해야 했다. 그래도 2년 3400만달러는 화이트삭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그런 가운데 무라카미 영입 비하인드가 알려졌다. 화이트삭스 크리스 게츠 단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을 통해 "우리는 우리 라커룸에 비데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하며 "우리는 비데를 설치하고 있다. '새로운 일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특히 일본은 용변 후 비데 사용이 보편화 돼있다. 반면, 서양에서는 전동식 비데를 찾아보기 힘들다. 화이트삭스는 오직 무라카미를 위해 라커룸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그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적응했으면 하는 마음이 담긴 선택이다.
비데 뿐 아니다. 무라카미는 입단 기자회견과 함께 진행한 클럽하우스 투어 중 '트라젝트 머신'을 접했다. 타자가 경기를 준비하는데 과학적으로 도움을 주는 최첨단 설비다. 여기에 게츠 단장은 무라카미를 위한 전용 식단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카미도 화이트삭스에 진심이다. 겨울철 많이 추운 시카고인데, 팀 행사에 참가하는 걸 꺼리지 않았다. 영어로 인터뷰 후, 흰 양말을 꺼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게츠 단장도 "전혀 몰랐다. 정말 웃겼다. 유머 감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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