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꿈이 현실이 됐다. 여기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행복하다. 홈팬들 앞에서 정말 많은 골을 넣고 싶다. 골을 넣고 '독수리 발톱' 세리머니를 꼭 하겠다. 팀에 기여해서 베식타시 팬들에게 꼭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베식타시의 '신무기' 오현규(25)가 6일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입단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그는 베식타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친구들이 내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해줬고, 나 역시 유럽에서 가장 좋은 팀 중 하나인 베식타시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베식타시 구단 최초의 한국인이 된 것에 대해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고, 이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현지시각으로 4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베식타시 구단과 이적 계약을 마무리했다. 전 소속팀 헹크(벨기에)를 떠나 튀르키예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오현규의 이적료는 1400만유로(약 241억원)으로 베식타시 구단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거액이다. 그만큼 오현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오현규와 베식타시의 계약 기간은 앞으로 3년6개월이다.
오현규는 "튀르키예 리그는 매우 거칠면서도 기술을 요하는 곳이다. 그런 점이 나와 잘 맞다. 매우 비슷하다. 나는 공격적이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릴 때 2002년 한-일월드컵때 한국-튀르키예전(3~4위전)을 봤다. 우리가 졌지만 그걸 보고 꿈을 키웠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튀르키예 데뷔전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이적 계약과 세리머니를 마친 다음날 바로 동행하지 않은 선수 2명과 함께 별도 훈련을 소화했다.팀 동료 대부분이 컵대회 원정 경기를 떠났지만 그는 팀 훈련장(네브자트 데미르)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적응에 들어갔다. 베식타시 선수들은 코자엘리스포르와의 튀르키예 FA컵을 위해 원정을 떠났다. 그 경기는 1대1로 끝났다.
베식타시(승점 36)는 6일 현재 정규리그 5위다. 선두는 갈라타사라이(승점 49)이고, 2위는 페네르바체(승점 46)다. 선두와 승점이 13점까지 벌어져 있다.
오현규는 오는 9일 오전 2시 홈에서 열리는 알라냐스포르와 리그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알라냐스포르에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가 버티고 있다. 오현규가 출전 기회를 바로 잡는다면 황의조와 국가대표 신구 맞대결이 이스탄불에서 벌어지게 된다.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코리안더비가 열린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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