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이 일본전 대신 한국전 '올인'을 선택할까.
대만도 지난 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30인 엔트리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마이너리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해외파까지 포함해 해외 진출 선수 비율이 높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발탁했다. 현재 한화 이글스 소속이자 일본에서 육성 선수로 뛰었던 왕옌청의 미발탁 여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만의 야구 평론가 천스청은 대만 매체 'ET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매우 젊고, 능력과 재능이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다. 적극적으로 WBC에 출전하려는 의욕을 보여줬다"며 대표팀 세대 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대표팀은 한국,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WBC 본선 C조에 속해있다. 대만은 3월 5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르고, 6일 일본, 7일 대만, 8일 한국을 순서대로 맞붙는다. 대만은 중간 휴식일이 없이 4일 연속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타팀에 비해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천스청은 "일본전에 특별히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할 필요는 없다"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WBC에서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총출동하면서 메이저리거만 무려 9명이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따라서 어차피 이기기 힘든 강한 상대인 일본전에서는 힘을 좀 빼고, 나머지 3경기 특히 한국전에 '올인'을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제안이다.
천스청은 "가장 큰 상대는 여전히 한국일 것"이라면서 "호주는 과거에 상대가 쉽지 않았고, 항상 미국 마이너리거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쉬루어시, 구린뤼양 등 강한 선발 투수들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1라운드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또 좋은 투수들을 총출동해 한국전에서 한국 타선을 제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대만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일본까지 이긴다면 더 없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일본전 승리 확률이 타팀을 상대했을 때보다 떨어진다면 8강 진출을 위한 한가지 방법은 대만을 포함한 나머지 경기를 전부 이기는 것이다.
한국은 체코, 일본, 대만, 호주를 순서대로 맞붙는다. 한국은 체코전 이후 하루 쉬고, 나머지 3경기를 연달아 한다. 일본전에서 어떻게 선수들을 소진하느냐에 따라 바로 다음날 열릴 대만전 작전이 달라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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