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 일본 매체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추억을 조명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9일 '동계올림픽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다'면서 '동계올림픽은 1924년 제1회 대회가 열렸고, 이번이 25번째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꿈의 무대에서 과거에 있었던 다양한 순간들을 되짚어본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종목에서는, 경기 직전에 비극을 겪은 개최국 스케이터가 시상대에 올랐다'며 16년 전으로 시계를 돌렸다.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다. 주인공은 한국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인 김연아였다. 당시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국 최초의 금메달을 수상했다. 김연아 인생 최고의 경기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78.5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얻어 합산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 여자 싱글 역사상 최고 점수였다. 그때 일본 최고의 피겨 스타이자 김연아의 경쟁자였던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보다 부진해 총점 205.50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와의 격차는 압도적이었다. 대회 후 김연아는 미국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 앤서가 주목한 건 김연아가 아니었다. 마오도 아니었다. 동메달을 수상한 조애니 로셰트를 주목했다. '피겨스케이팅 캐나다 여자 선수로 22년 만의 시상대를 목표로, 로셰트는 개최국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것은 쇼트 프로그램 이틀 전이었다. 밴쿠버에 응원을 오던 어머니 테레즈가 급사한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슬픔을 안은 채, 로셰트는 링크에 섰다'며 당시 로셰트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자신의 올림픽 무대를 응원하러 온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상황. 로셰트는 대회를 포기할 법했지만 어머니를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쇼트에서 3위, 프리에서도 좋은 연기로 김연아와 마오에 이어 총점 202.64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로셰트는 당시에 시상대에 오른 후 어머니를 생각하며 슬픈 눈물을 흘렸다. 더 앤서는 '김연아(한국)가 금메달, 마오가 은메달을 차지한 밴쿠버 올림픽이었지만 경기장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이는, 틀림없이 로셰트'라며 16년 전을 회상했다.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보여준 로셰트였다. 현재는 은퇴 후 의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셰트다.
김대식 기자r 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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