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탈은 여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어느 정도 리그 및 구단과의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이지만, 호날두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적을 염두에 둘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0일(한국시각) '호날두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며 '토니 크로스는 호날두를 잃는다면 사우디 프로리그는 끝날 것이라 경고했다'고 전했다.
최근 호날두는 소식팀 알 나스르가 경쟁 팀들에 비해서 적극적인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 카림 벤제마가 라이벌 팀 알 힐랄로 이적한 일이 계기가 됐다.
매체는 '호날두는 최근 알 나스르의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두 경기 출전을 거부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며 ' 그는 영입 부족, 구단 운영 구조 개편, 그리고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임금 문제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크로스는 호날두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이번 일련의 사태를 두고, 호날두가 존중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크로스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사우디 리그는 참으로 이상하다. 호날두가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이 리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그들의 위상을 올린 인물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호날두가 내일 떠난다면, 이 리그는 모든 매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됐다고 해서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 남기로 결심하려면, 구단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 나스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유럽의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해 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렇다 할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호날두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또는 유럽 무대로 떠나는 시나리오도 나올 수 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로스앤젤레스 FC)와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등이 거론됐다. 호날두가 떠난다면 사우디 리그에서는 또 한 번 리그의 얼굴이 될 만한 월드클래스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매체는 '호날두의 이탈은 사우디 리그에 엄청난 타격일 수 있다'며 '호날두급의 영향력은 메시, 킬리안 음바페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모하메드 살라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꿈의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사우디 이적설과 꾸준히 연결돼 왔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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