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체 무슨 일일까. 세계적인 선수들도 밀라노 은반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차준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개인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을 받아 181.02점을 기록했다. 쇼트까지 합산해 273.92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출전한 24명 중 4위를 차지했다. 3위에 불과 0.98점 차이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차준환 만큼이나 충격적인 결과도 있었다. '쿼드갓' 일리아 말리닌은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을 제대로 시도조차 못했다. 4개의 점프를 허공에 날렸다. 7개의 점프 중 쿼드러플 악셀은 싱글, 쿼드러플 루프는 더블, 쿼드러플 살코는 더블 살코 등으로 대체됐다. 예상하지 못한 부진이었다.
가기야마도 부진했다. 첫 번째 과제 쿼드러플 살코부터 불안했다. 두 번째 과제 쿼드러플 플립, 여섯 번째 과제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3개의 4회전 점프를 모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7위로 떨어진 샤오잉파도 다르지 않았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러츠와 두 번째 과제 쿼드러플 토루프, 네 번째 과제 쿼드러플 살코, 다섯 번째 과제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흔들리며 감점이 쏟아졌다.
모든 선수들이 은반 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빙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차준환도 빙질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차준환은 "내가 느끼기에는 나쁘진 않았는데, 경기 시간이 길다 보니까 후반부로 갈수록 덜 나가는 느낌이었다. 주행을 하면서 속도도 평소보다 덜 나는 느낌이었다. 경기장도 조금 더웠던 감도 있다. 다만 그건 관중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열기가 더해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한편 빙질 관련 문제는 이번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함께 열리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쇼트트랙도 첫날 경기 후 빙질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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