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유일의 2관왕, '람보르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의 귀갓길을 3억대 슈퍼카, 람보르기니 '우루스 SE'가 의전했다. 올림픽 챔피언의 꽃길, 전문기사까지 달린 슈퍼카의 등장에 팬들이 열광했다.
람보르기니 딜러사인 람보르기니 서울이 이날 김길리의 귀국에 맞춰 람보르기니 SUV 버전, 화끈한 레드 '우루스'를 긴급 편성했다. 2017년 출시 이후 람보르기니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2024년 전체 판매량 1만876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바로 '우루스'다. 가격은 3억원 중반대. 최고출력은 80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까지 도달하는데 단 3.4초, 최고 시속 312㎞ 의 폭발적 부스터와 압도적 스피드가 그녀의 레이스 스타일과 판박이다. 뒷좌석에 올라탄 '람보르길리'가 팬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총총 집을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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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길리 SNS
전광석화같은 코너링, 폭풍질주에 걸맞은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은 '람보르기니의 나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제대로 통했다.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날아올랐다. 쇼트트랙 1000m 동메달 기자회견서도 이 신박한 별명이 회자됐다. "첫 올림픽을 이탈리아와 어울리는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으로 뛸 수 있어 기뻤고 첫 메달까지 따게 돼 감사하다"는 소감에 '은메달'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처음 들었는데 매우 상징적인 별명이다. 마음에 든다"고 하자 '금메달'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도 "나도 매우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람보리길리' 공항 프로젝트에 대해 김길리 소속사인 700크리에이터스 이규상 대표는 "지난해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후인 3월 람보르기니 신차 '테메라리오' 론칭 행사로 인연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후 관계를 이어오다 1000m 동메달 후 국제빙상연맹(ISU)이 뉴스레터에 '람보르길리' 별명을 공식화하면서 이탈리아 람보리기니 본사도 이를 인지했다. 3000m 계주 금메달 직후 람보르기니 서울측과 소통, 일이 일사천리 진행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일정을 마친 쇼트트랙 김길리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람보르기니를 타고 공항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24/
'람보르길리' 프로젝트 대성공에 브랜드도 신이 났다. 신혜미 람보르기니 서울 이사는 "많은 홍보 이벤트를 해보지만 이렇게 뜨겁고 즉각적인 반응은 처음"이라고 했다. "별명도 딱이고, 정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셨고, 심지어 그곳이 이탈리아였다. 모든 타이밍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며 활짝 웃었다. "작년 3월 행사 이후 '좋은 타이밍에 의전 서비스'를 제안 드렸고 , 3000m 계주 금메달 직후 '지금'이라는 생각에 선수 측과 바로 연락했다"고 했다. "화제가 될 거라고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이탈리아 본사에도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 다들 너무 기뻐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길리 선수가 운전을 즐기고 차도 좋아한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사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송정헌 기자김도영의 홈런 세리머니와 빼닮은 김길리의 필승 세리머니. 람보르기니를 탄 '람보르길리'가 그 시그너처 세리머니 포즈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SNS김도영 팬, 기아 팬 '람보르길리' 김길리의 시구. 사진=스포츠조선 DB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마친 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k@sportschosun.com/2026.02.24/
밀라노 대세 스타 '람보르길리'를 향한 예능 출연, 화보 촬영, 인터뷰 러브콜이 밀려드는 가운데 일단 '냉장고를 부탁해2' '라디오스타'만 출연을 확정했다. 김길리는 27일 오전 11시 소속팀 성남시청에서 팬 사인회를 한 후, 세계선수권 준비를 위해 다시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전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