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한 경기만 등판하겠다고 선언한 타릭 스쿠발이 미국 현지에서 비판받고 있다.
폭스 뉴스는 26일(한국시각) '타릭 스쿠발은 다음 달 미국 국기를 달고 WBC에 출전할 예정이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스쿠발은 WBC에서 미국을 위해 단 한 차례만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위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복귀할 예정이다.
스쿠발이 이 같은 내용을 밝히자 미국 현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럴 거면 대표팀에 합류하지 마라", "팀에서 내보내라", "한 경기로 미국 대표팀 뛰었다고 자랑할려 그러나" 등 스쿠발의 선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스쿠발은 약체로 분류되는 영국과의 대결에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대회에 임하는 그의 태도가 미국팀은 물론이고, 대회 전체를 망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스쿠발의 자리는 대회 전체를 온전히 소화할 의지가 있는 투수에게 돌아가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방향이 팀 결속력을 다지는 데 더 도움이 됐을 것이란 평가가 있다.
또한 스쿠발이 한 경기만 뛴다면 필요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은 이번 WBC 예선에서 멕시코와 같은 조에 포함돼 있다. 비교적 어려운 상대인 멕시코전에서 스쿠발을 기용하는 게 옳은 선택이었을 수 있다.
반면 스쿠발의 개인적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초대형 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입장이다. 정규 시즌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이기 위해 국제 대회에서 몸을 사려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WBC에 대한 미국 투수들의 인식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쿠발과 폴 스킨스의 합류는 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와 체력적 부담 등이 출전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이번 스쿠발의 사례로 향후 유명 투수들이 WBC에서 한 경기만 뛰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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