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베식타시 회장도 오현규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베식타시는 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제스포르와의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쿠파스컵(FA컵) C조 4라운드 홈경기서 4대1 대승을 거뒀다. 3승1무로 승점 10점을 쌓은 베식타시는 페네르바체(승점 9)를 제치고 C조 선두를 달렸다.
베식타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현규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5위 기록을 세우면서 데려왔다. 등번호도 9번을 주면서 오현규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했다. 데뷔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을 터트린 오현규다. 페널티킥 유도까지 해내면서 최고의 데뷔전을 신고했다.
2번째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으로 바샥셰히르전 3대2 승리를 선물했다. 3번째 경기였던 괴즈테페전에서는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3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베식타시 선수가 튀르키예 리그에서 데뷔한 뒤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건 오현규가 최초다. 오현규 영입으로 대박난 베식타시는 순위로 4위로 올라서서 유렵대항전 진출이 가능한 3위까지 노려보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는 오현규가 잠잠했지만 덕분에 흐름을 탄 베식타시가 1대0 신승을 거뒀다. 5번째 경기였던 리제스포르와의 대결, 오현규가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선발로 출장한 오현규는 전반 32분 3대0을 만드는 쐐기포를 터트렸다. 오르쿤 쾨크취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리제스포르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슈팅이 낮고 빨랐던 탓에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이때 오현규가 골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수비수들보다 빨리 문전으로 쇄도한 뒤, 재빠른 오른발 터치로 공을 밀어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오현규의 집중력과 최근 골 냄새를 맡는 감각이 굉장히 올라왔다는 걸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오현규는 전반 종료와 함께 교체됐다. 주말에 있을 리그 1위 갈라타사라이와의 맞대결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현규와 아프리카 최고 스트라이커인 빅터 오시멘과의 맞대결이 이스탄불 더비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경기 후 튀르키예 매체 두훌리예는 '스포츠 해설가 오누르 투우룰은 베식타스 회장 세르달 아달리와 오현규에 대해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투우룰은 한국인 골잡이의 경기력과 성격 모두가 구단 내부에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누르는 아달리 회장에게 '회장님, 정말 좋은 선수를 영입하셨다. 보여준 경기력 때문에 모두가 매우 기대하고 있다. 사람도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아달리가 한 답변도 함께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아달리 회장은 "(오현규는)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좋은 출발을 했다. 우리는 오현규에게 '카르탈 유바스에서 사인회가 있으니 와서 30분 정도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은 뒤 집에 가서 쉬라'고 했다. 그런데 오현규는 여기에서 3시간이나 머물렀다. 게다가 저녁 식사에도 참석했다"고 말하면서 오현규의 경기력과 프로 의식 모두 칭찬했다고 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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