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환상 캐미를 선보인 파트리스 에브라가 함께 활약했던 폴 스콜스, 게리 네빌을 저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유는 최근 스콜스와 네빌이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대행의 정식 감독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 스콜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캐릭 대행 체제의 맨유를 '형편없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맨유가 뉴캐슬에 패하자 이런 글을 남겼다.
네빌도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캐릭을 좋아하고, 그가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는 놀랍다"면서도 "다만 맨유는 영입 가능한 최고의 감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를 전면에 내걸진 않았지만, 부정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또 다른 맨유 레전드 로이 킨도 가세했다. 그는 캐릭이 대행으로 맨유에 취임한 뒤 초반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모두 훌륭했지만, 누구든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설령 맨유가 4위 안에 든다고 해도 나는 그가 그 자리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맨유는 더 나은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브라는 스테이크닷컴을 통해 "캐릭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정말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콜스, 네빌, 킨 모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맨유가 4위 안에 들 수도 있는데 그런 불필요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방송업계에서 일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늘 부정적이어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스콜스의 SNS 발언을 두고는 "가짜이거나 해킹당했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판은 이어졌다. 에브라는 "이들(스콜스, 네빌, 킨) 대부분은 감독을 맡아도 바로 해고 당했다. 선수 시절엔 레전드였지만, 감독으로는 훌륭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 이들이 한 마디로 다른 감독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는 건 너무 지나친 일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캐릭이 대행으로 취임한 뒤 맨유는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며 29경기를 치른 현재 프리미어리그 3위까지 도약했다. 애스턴빌라에 골득실차로 앞서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이런 흐름을 이어간다면 유럽챔피언스리그 복귀도 꿈만은 아닌 상황. 맨유 팬들 사이에선 몰라보게 달라진 최근 경기력을 칭찬하며 캐릭의 정식 감독 선임을 지지하고 있지만, 레전드들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시즌을 마친 뒤 맨유가 내릴 결단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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