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 레전드' 가레스 베일이 결국 분노를 토해냈다.
토트넘은 최악의 상황과 마주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7승8무14패(승점 29)를 기록,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18위 웨스트햄(승점 28)와의 격차는 단 1점이다.
EPL '6대 빅클럽'에 들어가는 토트넘이 강등되는 건 '초유의 사태'라 할 만하다. 그러나 BBC 등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 강등 가능성을 점점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BBC는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티켓 수입, 방송 중계 수익, 스폰서 계약 등에서 큰 타격을 입을 거라고 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2억5000만 파운드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캡틴' 손흥민(LA FC)을 앞세워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무려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다만, EPL 무대에선 고전했다.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당시엔 18위와 격차는 13점으로 여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불과 10개월 만에 '유로파리그 챔피언'에서 강등권 팀으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로 새 돛을 올렸지만, 지난달 경질됐다. 이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이끌었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팀 성적은 물론, 분위기도 여전히 엉망진창이다.
선수들은 기강이 있는대로 빠진 상태다. 더욱이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 등 핵심 10여명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강은 미미해 더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손흥민(LA FC)을 연달아 떠나보냈지만 그 정도 수준의 선수는 영입하지 못했다.
결국 베일이 소신발언을 했다. BBC에 따르면 베일은 "사업적 관점에서 볼 때, 토트넘은 감수해야 할 도박을 안 하려 든다. 완성형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는 건 가장 큰 문제다. 토트넘은 더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다른 구단들은 토트넘보다 재정적인 위험을 더 감수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짠돌이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유대계 자본을 기반으로 성장한 토트넘은 선수 영입에 웬만해서는 큰돈을 쓰지 않는다. 토트넘의 보수적인 운영이 외려 이번 강등 위기를 낳았다는 평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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