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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실수 14위→괴력 주행→아쉬운 4위" '미소천사'김윤지 "첫 패럴림픽 조금 긴장...남은 경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 현장]

by 전영지 기자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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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테세로(이탈리아)=공동취재단·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첫 패럴림픽, 첫 레이스에서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스마일리(Smily)' 김윤지(20·BDH파라스)의 얼굴에선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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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는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7.5㎞에서 22분41초00으로 전체 출전 선수 14명 중 4위에 올랐다.

첫 사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에서 스프린트 경기는 사격에서 한 발을 놓치면 벌칙주로 100m를 더 달려야 한다. 1.5㎞ 지점을 옥사나 마스터스에 이어 2위로 통과했던 김윤지는 첫 번째 사격에서 5발 중 4발을 놓치며 벌칙주로 400m를 더 돌아야 했고, 한때 14위까지 떨어졌다. 압도적 주행 능력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김윤지는 두 번째 사격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4위까지 올라섰다. 결승선까지 혼신의 역주를 이어갔지만 3위와 8초60 차로 메달을 놓쳤다. 현장의 '패럴림픽 사격 챔피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배동현 대한 장애인노르딕연맹 회장(BDH파라스 구단주)는 "사격에서 한 발만 더 맞혔어도 은메달, 동메달"이 가능했을 거라며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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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 후 만난 김윤지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첫 패럴림픽의 첫 경기라 긴장도 많이 하고, 설레기도 했다. 오늘 경기를토대로 내일 경기도 열심히 치르겠다"고 했다. 첫 사격은 4발을 놓쳤지만 두 번째 사격은 만발. 이와 관련 김윤지는 "첫 번째 사격에서 안 좋은 버릇이 나왔다. 영점을 잡았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확 틀어지는 버릇이 있다"며 "이후 코치님이 영점 조절을 해주셨고, 두 번째 사격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나간 일은 치워두고, 집중해서 쏘자고 생각했다. 코치님들이 총을 믿고 쏘라고 말해주셔서 나의 템포대로 사격에 임할 수 있었다"며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은 아쉽게 4위로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여자선수 사상 첫 포디움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400m를 더 돌고도 4위권으로 올라선 압도적인 주행 능력은 듣던 대로 발군이었다. 패럴림픽 데뷔전에서 메달권에 근접하면서 새 역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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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패럴림픽이라는 생각이 딱 들어 긴장이 조금 되더라"면서 "패럴림픽 첫 출전이라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이 대회의 소중함을 다른 선수들보다 덜 느낄 수도 있지만, 처음이라 소중하고 즐기고 싶다"며 웃었다.

김윤지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개인 좌식 12.5㎞ 경기에서 첫 메달에 재도전한다. 김윤지는 "걱정했던 것보다 주행이 괜찮아서 자신감이 붙었다. 남은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만큼 파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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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이날 첫 패럴림픽에 나서 12위에 오른 한승희(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는 "생애 첫 패럴림픽 경기에서 후회없이 뛰었다"고 했다. 사격에서 10발을 명중, 만발에 성공한 한승희는 "사격은 자신감이 있었고, 운도 따라줬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그렇게까지 떨리지는 않았다"며 미소지었다. 코스에 대해 한승희는 "낮이 될수록 눈이 녹는 게 느껴졌다. 장애 등급이 낮은 선수들은 눈이 녹으면 턴이나 주행이 어려워 불리하다. 그늘진 곳은 눈이 많이 얼어있어 설질이 크게 달라졌다"면서 "후반 레이스가 아쉽다"고 돌아봤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회, 팀에서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감사드린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세로(이탈리아)=공동취재단·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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