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LA FC)이 떠난 빈자리가 크다. 2006년생 아치 그레이(토트넘)가 에이스가 되는 현실이다.
영국 언론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그레이와 팬만 비난을 받지 않는다. 다음 시즌에 보고 싶은 얼굴이 몇 명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7승8무14패(승점 29)를 기록,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18위 웨스트햄(승점 28)와의 격차는 단 1점이다.
불과 10개월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캡틴' 손흥민(LA FC)을 앞세워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무려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다만, EPL 무대에선 고전했다.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당시엔 18위와 격차는 13점으로 여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로 새 돛을 올렸지만, 지난달 경질됐다. 이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이끌었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팀 성적은 물론, 분위기도 여전히 엉망진창이다.
BBC는 '토트넘은 재앙적인 레드카드 등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뒤덮여 있다. 비난을 받지 않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은 그레이와 팬들뿐이다. 그레이는 모든 틈을 채우고 전술적 결함을 고치는 데 익숙해져있다. 토트넘의 운명은 그의 어깨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그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다. 팬들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홈 경기에서 약 300파운드를 지불했다. 토트넘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레전드' 가레스 베일도 분노를 표했다. BBC의 또 다른 기사에 따르면 베일은 "사업적 관점에서 볼 때, 토트넘은 감수해야 할 도박을 안 하려 든다. 완성형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는 건 가장 큰 문제다. 토트넘은 더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다른 구단들은 토트넘보다 재정적인 위험을 더 감수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짠돌이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유대계 자본을 기반으로 성장한 토트넘은 선수 영입에 웬만해서는 큰돈을 쓰지 않는다. 토트넘의 보수적인 운영이 외려 이번 강등 위기를 낳았다는 평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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