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양희은이 서른 살 이른 나이에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힘겨운 투병 시절을 떠올렸다.
9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대한민국 1호 개그우먼 이성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성미는 '맛선자'로 46년지기 친구 양희은을 초대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첫 집밥으로 날 대우해 줬던 분"이라며 "집밥도 잘 만들고, 자기가 한 집밥이 가장 맛있는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언니"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양희은은 과거 서른 살에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평소 건강식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누가 보면 '슴슴하다', '담백하다' 싶을 정도로 먹는다. 이유는 나 암 수술하고 엄마가 나 살리려고 건강식을 해먹였다. 일본 책까지 찾아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나이 서른 살, '상록수'를 부를 때 판정을 받았다. 석 달 시한부였는데, 석 달 넘겨 살고 있더라. 그래서 KBS에서 오라고 해서 DJ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성미의 유방암 투병 사실도 언급됐다. 양희은은 "그때 성미와 가까이 지내지 않았다. '혼자 이겨내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에 이성미는 "병원에서 퇴원하니 언니가 밥과 반찬을 우리 집 문 앞에 놓고 갔다. 툭툭 표현하는 언니다. 이제 나이 드니까 울컥울컥한다. 이 언니의 사랑 표현은 이런 식"이라고 양희은의 따뜻함을 전했다.
양희은은 "암이라면 내가 선배다. 그게 남들이 들으면 '헉'놀라겠지만, 어쨌든 나는 수술 두 번 하고 살아있지 않냐. 성미도 이겨낼 거라 믿었다"라고 전했다. 이성미는 "그 언니가 같이 울어주진 않았다. 그냥 넌지시 밥을 던지고 가고, 좋은 음식을 가져다 준다. 그런 표현이다"라며 "나는 언니가 왜 그러는지도 알고 그런 언니여서 더 좋다"라며 오랜 우정을 회상했다.
한편 양희은은 1982년 30세의 나이에 난소암 말기로 시한부 3개월 판정받은 뒤 기적적으로 이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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