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원조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지난 5일 종영된 가운데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을 알렸다. 진(眞) 이소나를 비롯해 선(善) 허찬미, 미(美) 홍성윤, 4위 길려원, 5위 윤태화 등 TOP5는 경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각자의 여정과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13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TV조선 가산 스튜디오에서는 TV CHOSUN '미스트롯4' TOP5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진(眞) 이소나를 비롯해 선(善) 허찬미, 미(美) 홍성윤, 4위 길려원, 5위 윤태화가 참석해 약 4개월간의 경연 여정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미스트롯4'는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트롯 열풍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TOP5는 각기 다른 서사를 지닌 참가자들로 구성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국악 기반의 실력파부터 오디션 재도전자, 현역 가수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무대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을 차지한 이소나는 "미스트롯4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무대가 줄어들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최종 진이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연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진 상처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치유가 됐다"며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값진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이소나는 국가무형유산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로 20년 넘게 국악에 몰두해 온 실력파다. 국립전통예술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거친 그는 시원한 고음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결승 무대에서는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을 선택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는 "노래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결국 가족이었다"며 "'나 항상 그대 위해 살리라'라는 가사에 집중해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소나는 남편인 배우 강상준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드라마 등 매체 연기를 하고 있는데 표현력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결승곡을 준비할 때 가사의 감정을 담는 데 남편의 조언이 정말 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대 중반 국악 공연을 하던 시절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善)을 차지한 허찬미는 오디션 4수생이라는 서사로 주목받았다. 그는 "13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가수 활동까지 이어왔지만 오디션에서 여러 번 탈락하며 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며 "그래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했다"고 말했다.
허찬미는 결승 결과에 대해 "TOP5에 드는 것이 목표였고 결승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며 "선이라는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퍼포먼스뿐 아니라 노래로 인정받고 싶어서 경기민요도 배우고 정통 트롯을 많이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미(美)를 차지한 홍성윤은 국악에서 트롯으로 영역을 넓힌 인물이다. 그는 "지금도 모든 것이 꿈 같다"며 "깨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 무대에서 '인연'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 홍성윤은 "미스트롯4를 통해 많은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며 "할머니와의 인연도 노래에 담고 싶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홍성윤은 또한 국악과 트롯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국악 역시 삶과 밀접한 가사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감정 표현에서 국악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과 트롯을 함께 한다는 것은 영광이며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종 4위를 기록한 길려원은 MZ 간호대생에서 '꺾기 여신'으로 변모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마스터 예심 때 집에 갈 줄 알았다"며 "너무 잘하는 언니들이 많아서 TOP5에 든 것 자체가 아직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에이스전 당시 실수에 대해서는 "연습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져 감기가 심하게 걸렸고 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에 다니며 버텼다"며 "그 경험을 통해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현역 18년 차 가수 윤태화는 베테랑다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경력이 오래된 만큼 더 간절한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다"며 "TOP5에 들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곡으로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달려온 시간이 담긴 가사라 더욱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TOP5는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이소나는 "무대에서는 완벽하게 노래하고 예능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허찬미는 "트롯이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성윤은 "그동안 많이 울었으니 이제는 많이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고 길려원은 "노래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태화 역시 "트롯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K-트롯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윤태화는 "트롯은 위로가 되는 음악이 많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무대로 트롯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허찬미 역시 "정통 트롯의 뿌리는 지키면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트롯4' TOP5는 갈라쇼와 전국 투어 콘서트, 스핀오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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