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나(이탈리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마일 몬스터' 김윤지(20·BDH파라스)가 4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경이로운 질주 본능을 이어갔다. .
김윤지는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 결선에서 11분41초6의 기록으로 전체 12명의 선수 중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11분33초1을 기록한 켄달 그레치(미국), 동메달은 12분39초1의 안야 비커(독일)였다.
이미 바이애슬론 개인 12.5㎞에서 올림픽, 패럴림픽을 통틀어 종목 첫 금메달, 대한민국 여성선수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어 출전한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와 10㎞에서도 잇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단일대회 한국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쓴 김윤지가 또 한번의 은빛 질주로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이틀 만에 경신했다. 2006년생, 이 어린 선수가 나갔다 하면 메달이요, 달렸다 하면 역사다. 올림픽 무대에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토리노, 소치에서 '금3 동1개'로 단일대회 메달 4개를 딴 적은 있지만 단체전 계주 금이 포함돼 있었다. 오직 개인전으로 메달 4개를 딴 건 김윤지가 최초다.
김윤지는 지난 1월 폴란드 야쿠시체에서 개최된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파라 바이애슬론 월드컵 좌식 여자 스프린트 추적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빙 레전드'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던 종목. 2연속 은메달 후 하루 휴식을 취한 김윤지는 다시 쌩쌩한 기운으로 질주했다. 예선 두 번의 사격 구간에서 단 1발을 미스했던 김윤지는 결선에서 2발을 미스했다. 켄달 그레치는 백발백중 '만발'에 성공했다. 차이는 그것뿐 주행에선 압도적이었다. 첫 바퀴를 4분17초5에 달렸다. 2위 켄달 그레니치보다 50초 이상 빨랐다. 사격과 주행을 모두 잘해야 하는 종목, 오랜 구력과 레이스 운영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바이애슬론에서만 2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스마일 몬스터'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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