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남에 있을때 부천에 한번도 안졌다."(김현석 울산 감독) "왜 작년 전적만 이야기하시지. 아산에 계실때는 한번도 이기지 못하셨다."(이영민 부천 감독)
유쾌한 설전이었다. 부천FC와 울산HD는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이 리그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6월 코리아컵(전 FA컵)에서 한차례 격돌한게 유일한 맞대결이다. 당시 울산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부천은 초반 가장 뜨거운 팀이다. 지난 시즌 아무도 예상 못한 승격에 성공한 부천은 첫 두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를 3대2로 잡은데 이어 '우승후보' 대전하나시티즌과 1대1로 비겼다. 대전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아쉽게 비겼다. 이날도 패하지 않는다면, 구단 창단 후 최다인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울산도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부활의 서막을 열었다. 강원FC를 3대1로 잡았다. FC서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 문제로 2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울산은 조직력 다지기에 열을 올리며, 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만난 김현석 감독이 선공을 날렸다. 김 감독은 "나는 부천과 작년, 재작년들 통틀어 6경기 정도를 상대해 봤다. 완벽하게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장단점이나 패턴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처음 겪기 때문에 선수비와 후역습에 대한 콘셉트를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를 했다. 선제골이 나온다면 경기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부천을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했다. 물론 부천이 지금 상승세에 있는 것은 맞으나 우리도 경기를 비기거나 지려고 온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영민 감독은 "김 감독님이 작년만 기억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아산에 계실 때는 저에게 한번도 승리하시지 못했다. 물론 농담이고 우리가 전남에 안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전북전처럼 먼저 실점을 하면 안 된다. 만약 실점해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이 조금 더 차분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홈에서 할 때 무기력한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오늘은 김현석 감독님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게 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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