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시아 축구 스타 손흥민(34·LAFC)이 경기 도중 당한 고의성 짙은 태클에 불같이 화를 낸 장면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이 19일(한국시각) '격분한 손흥민, LAFC 경기 중 태클에 분노하며 난투극 발생, 상대 선수와 즉각 충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은 '스마일 맨'으로 통한다. 늘 웃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화를 내는 모습을 좀처럼 없다. 그런 그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의적인 태클에는 가만 있지 않았다.
손흥민은 18일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벌어진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와의 2026년 북중미챔피언스컵 16강 원정 2차전서 0-1로 끌려간 후반 6분 상대 선수와 정면 충돌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고 있었다. 그걸 상대 수비수 아론 살라자르가 고의적으로 깊은 태클을 날렸다. 공이 이미 빠져나간 상황, 손흥민을 저지하고자 왼 발목 부근을 노린 태클이었다. 넘어진 손흥민은 바로 분노했다. 벌떡 일어나 살라자르를 향해 돌진, 어깨로 살라자르의 가슴을 밀쳤다. 살라자르도 반응했다. 손흥민을 손으로 붙잡았고, 신경전이 폭발했다. 둘은 서로 얼굴을 응시하며 대치했다. 순식간에 양팀 선수들이 모여들었고, 두 선수의 싸움을 말렸다. 손흥민을 분노케 한 살라자르는 지난 홈 1차전 때도 밀착마크로 괴롭혔던 수비수다. 손흥민와 살라자르는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은 경고를 받자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고, 일부 동료들은 주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LAFC는 반격에 나섰고, 후반전 네이선 오르다즈의 동점골과 후반전 추가시간에 터진 마르티네스의 극장골로 2대1 승리, 8강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가 자꾸 심해지고 있다. 에이스를 막기 위해 상대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 과정에서 불의의 부상 위험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선은 손흥민의 유럽 무대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그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유를 1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토트넘 커리어를 마감했다. 이후 약 2000만파운드의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하며 전 토트넘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재회했다. 손흥민은 미국 무대 진출 이후 21경기에서 13골을 기록중이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 레버쿠젠에서 87경기를 뛴 후, 2015년 2200만파운드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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