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화가 났다. 마이애미까지 갔는데 던져보질 못했으니까. 등판 준비는 했는데…"
LG 트윈스 송승기(24)가 무려 16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일단은 합격점이다.
송승기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2개, 투구수는 46개였다. LG는 이날 홈런 6개를 주고받는 대포 공방전 끝에 12대7로 승리했다.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 참여했지만, 정작 본선 무대에선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개막 직전인 지난 3일 오릭스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가 마지막이었다. 8강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고, 미국 마이애미까지 갔다가 24시간에 걸친 귀국 비행기를 후 곧바로 선발로 등판했다.
오랫동안 던지지 않았음에도 투구감각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3회까진 SSG 타선을 상대로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4회 아차하는 순간 최정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송승기는 "전세기 타기 전에 '19일 선발'이라고 하셨다. 열심히 준비했다. 비행기에서 정말 잘 잤다"고 했다. 이어 "너무 푹 쉬다 와서 몸상태가 너무 좋더라. 좀 긴장할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던지니까 너무 재미있다. 초심도 다시 찾은 것 같고"라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늘 불펜투구하는데 난사되서 걱정했는데, (이)주헌이랑 이야기를 나눈 뒤론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작년처럼 공격적으로 던진다는 마음이었는데, 4회에는 욕심부려서 힘이 너무 들어간 게 아쉽다. 홈런 맞은 체인지업은 너무 몰렸다."
WBC 등판 무산의 이유는 "솔직히 몸이 안 올라왔다. 마음만 급해서 더 힘으로 윽박지르려고 하고, 그래서 탈이 났다. 일본에서 1라운드(조별리그) 할 때만 해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마이애미 가서 비로소 컨디션이 좋아졌다. 좋은 타자들과 승부했으면 좀더 성장할 계기가 됐을 텐데, 실전에 나간 투수들 너무 부럽다. 그래도 분위기라도 어느 정도 경험하고 왔으니까"라고 아쉬워했다.
"개인적으로는 화가 났다. 그 화를 마음에 꾹꾹 담아놨다. (유)영찬이 형, (김)영규 형이랑 서로 으?X으?X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결국 앞으로 내 공으로 보답해야할 것 같다."
송승기는 인상깊게 본 타국 투수로는 크리스토퍼 산체스(도미니카공화국) 이토 히로미(일본)를 꼽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은)정말 어쩔 수가 없다. 오타니(쇼헤이) 선수가 새삼 정말 대단하다고 다시한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리조나에서 스즈키 세이야(일본)를 식당에서 만난 적이 있다. 꼭 한번 상대해보고 싶었는데"라며 거듭 아쉬움을 곱씹은 뒤 "(손)주영이 형 슬라이더 툭 치는 거 보고 역시 다르다 싶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우상이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고.
경기전 염경엽 LG 감독은 "송승기의 투구수는 오늘 50개, 다음 경기 때 70개, 시즌 시작하면 90개로 차차 늘려가려고 한다. 5이닝만 잘 던져주면 된다.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웃었다. 송승기도 "생각보다 빌드업이 잘 된 것 같다. 다음 경기 개수 좀더 늘리고, 회복 속도만 올라오면 괜찮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엔 체력 이슈로 시즌 막판에 좀 아쉬웠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이닝! 작년(144이닝)보다 10이닝 더 던지고 싶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차량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조금산..벌써 9주기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10년 전 얼굴 그대로"...'도깨비'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 강릉서 뜨거운 재회 -
허경환, '하의 실종' 대참사에 '놀뭐' 시청률 5.4% 돌파..."어떡할 거야!" 멘붕 -
도운, 유지유와 열애·결혼설 후 첫 심경…"약속 지키지 못해 죄송" -
옥택연, '김부장' 특별출연인데 존재감 압도…"이번 화 다 씹어먹었다" -
“자기 아이와 상간녀 아이 동반 물놀이”..바람 중독자 상상 초월 만행 (동치미) -
블핑 리사, 속옷 훤히 비치는 파격 시스루...숨길 수 없는 '글래머 몸매'
- 1."다시는 국대 유니폼 입지 마" 대국민 분노...."월드컵 16강 출전 포기, 내 결정" 주장의 황당 고백 논란
- 2.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음바페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욕설"...팬들까지 분노 폭발, "심판 제정신이야?" 비판
- 3.히딩크 감독, 깜짝 폭로! 한국 맡기 직전 속내 공개 "FIFA 랭킹 70위가 16강? 이라고 생각했다"..."열정이 나를 자극했어"
- 4."프랑스? 우리 겨우 이겨서 기뻐하더라" 월드컵 16강 역사상 최악의 경기, 뻔뻔한 파라과이 감독..."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
- 5.하루아침에 NC에서 키움으로 유니폼 바뀐 데이비슨…"팀 분위기 빠르게 적응하더라, 적극적인 성격" [고척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