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이번 시즌 이도류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각) '오타니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최고 구속 99.9마일(약 160㎞/h)을 기록하며 4와 ⅓이닝 동안 무실점, 탈삼진 4개를 잡아냈다'며 '총 61구(스트라이크 34개)를 던졌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소 제구가 흔들리는 장면도 있었다. 볼넷 2개를 내줬고, 1개의 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투수로 복귀한 것을 고려했을 때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오타니는 "오늘 투구 수는 꽤 만족스럽다"며 "다음 등판에서는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더 정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은 타자들을 내가 원하는 만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 첫 선발 등판에서 오타니는 투수 역할에만 집중했고, 이날 4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경기는 8이닝 만에 종료되기도 했다. 정규시즌에는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다시 투구 감각을 되찾고, 투수로서 집중하길 원한다"며 "이미 타석에는 충분히 섰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시범경기를 한 차례만 소화한 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위해 떠났다. 그는 대회에서 타자로만 뛰며 4경기에서 13타수 6안타(타율 0.462), 홈런 3개, 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은 8강에서 우승 팀 베네수엘라에게 패했다.
오타니가 WBC에서 투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불확실했다. 그는 대회 기간 불펜 투구와 4이닝 시뮬레이션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오타니가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부터 거의 완전한 투구 수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류' 오타니로서의 준비가 완료되면서 다저스의 개막전 로스터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타니가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불펜에서 여러 롱릴리프 자원이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다저스는 시즌 초반부터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고, 일정에 따라 6인 선발 체제를 가져가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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