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지난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며 연체율은 6%대로 떨어지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반면 상호금융권은 이자이익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연체율도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전년 말보다 소폭 올라 여전히 4%대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의 순이익은 4천173억원으로, 전년 4천23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자이익은 427억원 감소했지만 부실여신 감축 등 대손비용이 4천551억원 줄었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6.04%로 전년 말의 8.52%보다 2.48%포인트(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4.67%)은 0.14%p 올랐지만, 기업대출 연체율(8.00%)이 4.81%p 하락했다.
저축은행업권이 업계 공동펀드 조성 등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연체율이 개선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43%로 전년 말(10.68%) 대비 2.25%p 하락했다.
저축은행들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 말(120조9천억원) 대비 2.9조원(-2.4%) 감소했다. 경기회복 지연과 부실 PF대출 정리로 인해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탓이 컸다.
수신은 99조원으로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102조2천억원)보다 3조2천억원(-3.2%) 줄었다. 자기자본은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말의 14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5조2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5.85%로 1년 전보다 0.87%p 올랐다. 순이익을 내면서 자기자본은 늘고, 대출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농협·신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천861억원으로 집계돼 1조원을 밑돌았다. 전년(1조490억원)에 비해 1천629억원(-15.5%) 감소했다.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금융 순이익(4조2천473억원)이 전년보다 4천758억원(-10.1%) 줄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4.62%로 1년 전보다 0.08%p 올랐다. 다만 2023년 말 2.97%에서 2024년 말 4.54%로 뛰었던 데 비해선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지난해 6월 말 5.7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는 떨어지고 있어 사실상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꺾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5%로 전년 말(5.26%)보다 0.29%p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7.95%로 전년 말(8.13%)보다 떨어졌으나 최소 규제비율(신협·수협·산림조합 2%, 농협 5%)은 넘겼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업권 모두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하다"면서도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돼 충분한 대손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계속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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