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반납하면서 1,500원 선 아래로 내려섰다.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해 유로존과 영국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한 가운데 유로와 파운드 가치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2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90원 상승한 1,4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501.00원 대비로는 6.00원 낮아졌다.
1,500원 부근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달러-원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소화하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BOE와 ECB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두 중앙은행이 오는 4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60% 안팎 수준까지 상승해 시장에 반영됐다.
특히 BOE의 금리 동결은 정책위원 9명이 모두 찬성하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JP모건프라이빗뱅크의 매디슨 팔러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BOE에 대해 "수개월간의 분열 끝에 위원회는 금리 동결에 대해 더욱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2월의 '5대 4' 박빙과 달리 9대 0 만장일치로 표결했다"고 평가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금리 동결 이후 영국 국채금리가 폭등하자 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0.7% 넘게 밀리며 99 중반대로 후퇴했다. 유로와 파운드가 0.8~0.9% 급등한 파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오전 2시 42분께 달러-엔 환율은 157.85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574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880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8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7.22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05.00원, 저점은 1,493.00원으로, 변동 폭은 12.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7억9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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