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공연보다 먼저 준비된 건, 안전이었다.
약 26만 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안전 관리 속에 운영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을 개최한다.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타이틀곡 'SWIM'을 비롯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2022년 10월 '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라는 점에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심이 몰린 만큼, 현장은 '공연장'이 아닌 '관리 구역'에 가까웠다.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약 1.2㎞ 구간은 전면 안전 펜스로 둘러싸였고, 경찰특공대는 메인 무대에 대해 폭발물 점검을 실시했다. 관람객은 31개 게이트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며, 전원 문형 금속탐지기(MD) 검사와 가방 검문을 거쳐야 한다.
검문 과정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일부 시민과의 마찰도 있었지만, 현장 경찰은 "불편을 이해한다"며 안내를 이어갔다. 특히 여성 팬 비중을 고려해 여경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교통 통제 역시 단계적으로 강화됐다. 세종대로는 전날 밤부터 전면 통제됐고, 사직로와 율곡로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지하철도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
현장 대응 인력도 대규모로 투입됐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관리 중이며, 경찰·소방·공무원 등 총 1만5000여 명이 배치됐다. 이 중 경찰만 6700여 명이 광화문 일대를 15개 구역으로 나눠 책임 관리한다.
의료 대응 역시 체계적으로 마련됐다. 한 의료부스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지금까지 저희 의료부스에는 네 분이 찾았다. 손이 까져서 오신 분도 있었고, 외국인 한 분은 어지럽다고 하셔서 왔다"라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손 부상이나 어지럼증 등 경미한 증상이었다는 것.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관람객들의 질서였다. 티켓을 소지한 팬들은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도착해 사전 본인 인증을 마치고 차례를 기다렸다. 오후 2시부터 현장을 찾았다는 박모씨는 "티켓이 있는데 2시부터 왔다. 사람도 많으니 본인인증도 미리미리 하기 위해 왔다"며 "4년 동안의 기다림이 끝난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이라 기대감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씨와 함께 현장을 찾은 임모씨는 의료관계자였다. 그럼에도 "안전이 우려되는 부분은 없다. 아미들은 항상 질서를 잘 지킨다. 늘 콘서트마다 그랬었다"라며 "오늘 분위기도 역시 너무 좋다. 현장에 의료부스들도 잘 준비돼 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지역에 생중계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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