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가수 남진이 베트남전 참전 당시 죽을 고비를 넘긴 사연부터, 1989년 칼부림 피습 사건의 뒷이야기까지 직접 털어놨다.
남진은 21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담하게 전했다.
이날 그는 전쟁터에서 폭탄과 총알을 피했던 순간, 그리고 결국 피하지 못했던 피습 사건까지 언급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주하는 남진에게 "백트남전 참전 당시 총을 맞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남진은 "폭탄도 맞아봤다"고 답했다.
그는 "밤이 되면 매복을 나가야 했다. 저녁을 먹고 준비해 오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리더라. 도착한 지 일주일밖에 안 돼 익숙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부 점프하고 엎드리고 그랬다. 그런데 바로 옆에 폭탄이 떨어졌다. 1m도 안 되는 거리였다"고 회상했다.
남진은 "다행히 불발탄이었다. 그게 터졌으면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총도 매번 나를 비켜갔다. 맞았으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삶에서 가장 값진 시간이 월남전 때 2년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남진이 끝내 피하지 못한 건 1989년 벌어진 칼부림 피습 사건이었다. 당시 그는 괴한 3명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허벅지를 관통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남진은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이 있는데, 1~2mm 차이로 비껴갔다. 거기를 건드렸으면 3분이면 죽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는 "쉽게 말해 건달들과 안 좋은 충돌이 있었고, 복수를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이후의 관계였다. 남진은 "우연히 다시 만났는데 그 친구도 대가를 치르고 나와 반성을 많이 한 것 같더라. 찾아와서 '형님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했다"며 "열심히 잘 살라고 했고, 지금은 같이 밥도 먹고 아주 가깝게 잘 지낸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들이 완전히 사람이 바뀌었다. 믿음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쟁과 피습이라는 극한의 순간을 모두 겪은 남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남다른 생존 서사와 인생의 굴곡을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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