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리는 특정 선수 보다 팀을 우선하는 게 목표다."
손흥민이 속한 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팀 운영 방침이 확고하다. 개인 보다 팀을 최우선시 한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선수의 희생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2일(한국시각) 오스틴과의 MLS(메이저리그사커) 원정 경기를 0대0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22일(한국시각) 오스틴과의 MLS(메이저리그사커) 원정 경기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총 9경기에서 1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1골은 페널티킥에서 터트렸다. 필드골이 아직 안 터지고 있다. 리그 5경기에서 무득점-2도움, 북중미챔피언스컵 4경기서 1골-4도움이다.
손흥민은 오스틴 상대로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다. 오스틴 수비 사이의 빈공간을 잘 파고 들었다. 후방 찔러준 스루패스를 따라 들어갔다. 그런데 손흥민의 슈팅은 자주 상대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슈팅 길목에 수비수가 너무 많았다. 또 전성기 같은 스피드가 아니라 뒤따라온 수비수의 태클에 잡히기도 했다.
오스틴전에서 손흥민의 포지션이 최전방으로 바뀌었다. 직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2선의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팀의 빌드업에 관여하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웠다. 최전방으로 올라온 손흥민은 분명히 득점 기회를 더 많아 잡았다. 골결정력이 떨어진 점은 아쉬웠지만 득점에 근접한 장면이 더 많아진 건 분명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오스틴전 전후로 팀 운영 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 득점 루트의 다양화를 강조했다. 산토스 감독은 "시즌 중 특정 선수가 주인공이 되는 시기도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팀이 무엇보다 우선시되고 최대한 많은 선수가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누가 득점할 지, 어디서 골이 터질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걸 탈피하고 싶어한다. 또 그는 "만약 우리가 단 두세 명의 선수에게만 의존하도록 팀을 설계한다면 그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었을 때 대안이 없을 것이다. 지금의 팀 운영은 팀 전체의 밸런스를 위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골침묵에 대해 "어떤 선수든 시즌 중에 어려운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미 많은 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조만간 득점포도 다시 가동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골침묵은 길어지고 있지만 LAFC는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LAFC는 이날 오스틴과 0대0으로 비겼다. LAFC는 정규리그 5경기에서 4승1무이고, 북중미챔피언스컵까지 포함하면 7승2무다. 정규리그에선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MLS 신기록이다. 승점 13점으로 서부 콘퍼런스에서 선두다. 8득점-무실점. 골키퍼 요리스가 이끄는 수비라인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요리스는 오스틴전에서도 슈퍼세이브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산토스 감독은 "요리스는 리더다. 요리스의 선방은 결정적이었다. 그는 수비 라인과 매우 잘 소통하고 있다. 하나의 팀으로서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A대표팀의 3월 친선 A매치를 위해 유럽으로 이동한다. 홍명보호는 28일 영국에서 코트디부아르와, 4월 1일 오스트리아에서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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