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효주가 신인 시절 우승을 했던 그 대회에서, 11년 만에 다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미국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샤론하이츠골프앤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2위 넬리 코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개인 8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또 2015년 LPGA 신인으로 첫 우승을 했던 이 대회에서 무려 11년 만에 다시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효주가 LPGA에서 첫 승을 따낸 건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이었지만 이 때는 비회원 자격이었다. 이 우승으로 정식 회원이 됐고, 이후 우승을 기록한 첫 대회가 파운더스컵이었다. 김효주는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8000만원)를 받게 됐다.
완벽한 우승이었다. 프로 골퍼가 우승도 평생 한 번 할 수 있을까 말까인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더 대단한 업적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모든 라운드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4라운드 전까지 손쉽게 우승할 줄 알았다. 이번 대회 워낙 완벽한 감을 자랑한데다, 2위 코다와 무려 5타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압박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코다의 매서운 추격에 당황했는지 이날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코다와 단 둘이 동반 플레이를 펼쳐 마치 매치 플레이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코다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해왔다. 반면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2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도 2개를 치며 이븐파에 그쳤다. 5타 차수가 금세 1타로 줄어들고 만 것이다.
후반 진검 승부. 하지만 김효주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 차이를 벌려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14번홀에서도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계속해서 2타 차이를 유지한 채 남은 홀 수를 지워나갔다.
김효주는 파3 17번홀에서 완전히 승기를 가져왔다. 1타차 상황이었는데, 김효주는 티샷이 러프로 가 어려운 상황서 기막힌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코다는 여기서 힘이 빠져버렸는지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자멸하고 말았다. 김효주가 마지막 18번홀 벙커에서 고전해 보기를 기록했지만, 2타 여유가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할 수 있었다.
직전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이미향이 우승해 한국인 선수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다. 또 다음 대회는 김효주가 지난해 우승한 포드 챔피언십이다. 기분 좋게 타이틀 방어를 하러 나선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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