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의 고밀도 연기 차력쇼가 시작됐다.
매회 파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오한기 극본, 임필성 연출)에서 생계형 '영끌' 건물주 기수종 역으로 열연 중인 하정우가 감정선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3, 4회 방송에서는 기수종의 심리가 거대하게 흔들리는 사건들이 벌어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처남 김균(김남길)의 죽음을 시작으로 건물의 빚을 갚기 위해 전이경(정수정) 가짜 납치 사건에 휘말리고 이후 납치를 먼저 도모했던 민활성(김준한)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는 등 인생에서 절대 겪을 거라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수종에게 휘몰아치기 시작한 것.
이후 납치범 용의자로 지목되어 취조실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의 수종의 눈빛에선 여기서 들킬 수 없다는 숨겨진 절박함과 절망감이 교차되며 드러났다. 이 가운데 재개발을 앞두고 건물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요나(심은경)와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던 아내 김선(임수정)이 친구 활성과 내연 관계였다는 사실, 세윤 빌딩이 재개발 구역이 된다는 정보를 활성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사실 등은 간신히 붙잡았던 수종의 멘탈을 마구잡이로 흔들기에 충분했다.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이자 건물 빚을 갚기 위해 가족 몰래 했던 배달 아르바이트가 최대의 비밀이었던 수종에게 이 모든 일들은 감정의 소용돌이로 돌아왔다.
기수종을 연기하는 하정우는 수종의 쉴 틈 없는 감정선의 변화를 특유의 다양한 표정과 고밀도 연기로 그 중심을 잡았다.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벌어진, 일생 처음 맞이하는 사건들과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결과들에 오히려 아무렇지 않는 척 착 가라앉힌 눈빛과 말투를 하다 가도 찰나에 뭉개 지고 절박해지는 변화구를 주며 수종의 해탈과 처절한 상황에 묵직한 현실감을 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19년 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하정우는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서프펜스 엔딩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생계형 건물주이자 평범했던 가장이었던 수종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흑화 하게 될지, 계속해서 드러날 새로운 진실들에 더욱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하정우가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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