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이 잠시 오타니 곁을 떠나 트리플A에 머문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린 선택은 의아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슬론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각) '로버츠 감독이 알렉스 프리랜드를 김혜성보다 우선 선택한데는 이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를 연속 우승한 LA 다저스는 2026시즌을 앞두고 보다 강력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하지만 최근 다저스가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김혜성 대신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하기로 한 결정은 일부 불만을 낳았다.
논란의 핵심은 지금까지 김혜성이 프리랜드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좋은 성과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차이는 뚜렷했다. 김혜성은 30타석에서 타율 0.407, OPS 0.967을 기록한 반면 프리랜드는 60타석에서 타율 0.111, OPS 0.522에 그쳤다.
이를 두고,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가 "부진한 스프링 성적이 보여주는 것보다 타석 내용이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에게는 트리플A에서 매일 타석에 설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납득이 간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를 우완투수 상대로만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당 약 3경기 정도 선발 출전에 그칠 것이란 의미다. 좌완 투수 상대로는 새로 합류한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통산 635타석에서 OPS 0.753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랜드와 김혜성이 경쟁한다면 출전 기회는 대폭 감소할 수 있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미래의 주전 선수로 보고 있다면 벤치에 머물거나 경기 수가 제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트리플A에서 매일 타석에 서는 것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더 나은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김혜성은 같은 맥락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25시즌 김혜성은 71경기에 출전했지만 170타석에 서는 데 그쳤다. 주로 경기 후반 수비 교체로 투입되면서 타석에 거의 서지 못했다.
프리랜드는 수비에서도 탄탄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25년 트리플A에서 16홈런, 18도루, OPS 0.834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이너리그를 이미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김혜성의 차례라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사실상 김혜성과 프리랜드를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 중인 셈이다.
매체는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만 놓고 보면 프리랜드를 김혜성 대신 선택한 것은 겉으로 보기에 좋지 않은 결정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스위치 히터인 프리랜드 역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선수이며, 다저스가 그를 선택한 것은 신뢰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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